|
6일 파두에 따르면 이지효 대표는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메타의 로스 스텐포트 하드웨어 시스템 엔지니어와 공동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구조와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의 스토리지 시장을 1세대부터 3세대까지 구분했다. 현재는 AI 워크로드에 대응하는 '3세대 AI SSD' 시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SSD 컨트롤러의 성능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전력 효율까지 고려한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파두의 저전력·고효율 설계 철학을 부각했다. 이어 향후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로드맵으로 초당 1억건의 데이터 처리와 512TB 지원 용량 구현, PB급 SSD 컨트롤러 개발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파두는 이번 행사에서 대형 전시 부스를 마련해 AI·클라우드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들도 공개했다.
올해 시장 개화가 본격화한 Gen5 SSD 컨트롤러의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PCIe 6.0 기반 6세대 컨트롤러인 '시에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존 Gen5 제품보다 2배 이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최대 512TB의 지원 용량, 초당 28.5GB의 순차 읽기·쓰기 속도, 초당 690만건 랜덤 읽기 성능, 초당 100만건 랜덤 쓰기를 구현한다. 9W 미만의 저전력 구조도 갖췄다.
파두는 메타 등 업계 리더들이 공동으로 제안한 차세대 NVMe 사양 기반 '디바이스 셀프 파워 모니터링' 기술도 함께 발표했다. 이 기술은 컨트롤러의 펌웨어와 전력관리반도체의 연동을 통해 SSD 내부 실시간 전력 데이터를 측정·분석한다. 이를 통해 서버 설계 단계의 정확한 전력 예측은 물론, 운영 단계에서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가능하게 해 설비투자비용과 운영비용을 낮춘다.
고객 맞춤형 SSD 개발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플렉스SSD'도 함께 소개했다. 이 모델은 펌웨어 개발부터 검증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동 설계하는 방식으로, 단순 칩 제공을 넘어 최적화한 시스템 품질과 통합 효율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2015년 창립 이후 10년간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파두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혁신적인 SSD 컨트롤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글로벌 고객사들에 기술력을 입증받았다"며 "AI 시대가 요구하는 더 큰 용량, 더 빠른 성능, 더 높은 효율의 SSD를 통해 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