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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줄부도·수출피해 차단”...서울시, 보험료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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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08. 06. 11:15

서울시, 하반기 추경 20억원 편성
거래처 부도 시 매출채권 최대 80% 보상
수출보험·수출신용보증 등 13종 보상
서울특별시청 전경1
서울시청 /정재훈 기자
#미국·유럽 등에 의류를 수출하는 연매출 50억원 규모의 서울 소재 제조기업 B사는 수입업체의 갑작스러운 기업회생 신청으로 11만 달러의 수출대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으나, 서울시의 보험료 지원(220만원)으로 단기수출보험에 가입해 전액 보상받고 수출을 이어갔다.

서울시가 이처럼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침체로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시는 기업 연쇄부도와 수출리스크 대응을 위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매출채권보험료와 수출보험·보증료 지원에 각 10억원씩 모두 20억원을 편성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외상 거래 후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손실을 보전하는 매출채권보험료를 기업당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 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은 거래처가 부도나 폐업, 회생·파산 절차에 들어갈 경우 보험 기간(1년) 중 발생한 매출채권의 최대 8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시는 올 상반기 692개사에 14억2000만원의 보험료를 지원했으며, 보험 수요 증가와 연쇄부도 차단 효과를 높이고자 추경 10억원을 추가 투입해 25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매출채권보험은 거래처의 도산이 협력기업으로 번지는 연쇄도산을 막는 안전망"이라며 "중소기업 간 신뢰 기반의 거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청은 신용보증기금 지점 또는 신용보험센터를 방문하거나 유선 상담을 통해 가능하다.

수출 기업을 위한 수출보험·보증료 지원도 확대한다. 수출대금 미회수 등 불안요인을 제거해 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판로개척 활동을 유도하고 안정적인 무역거래를 촉진할 수 있도록 기업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전년도 수출액이 5000만 달러 이하인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면 수출보험, 수출신용보증, 환변동보험 등 13종 상품에 대해 신청할 수 있다. 올 상반기 1664개사가 13억4000만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이 중 36개사가 46억500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추경 10억원을 확보해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신청은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사이버 영업점 또는 팩스로 진행하면 된다.

이준형 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보험료 지원은 단순한 비용 보조가 아니라 거래 안정성과 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라며 "매출채권보험과 수출보험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서울 중소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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