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부도 시 매출채권 최대 80% 보상
수출보험·수출신용보증 등 13종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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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처럼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침체로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시는 기업 연쇄부도와 수출리스크 대응을 위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매출채권보험료와 수출보험·보증료 지원에 각 10억원씩 모두 20억원을 편성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외상 거래 후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손실을 보전하는 매출채권보험료를 기업당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 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은 거래처가 부도나 폐업, 회생·파산 절차에 들어갈 경우 보험 기간(1년) 중 발생한 매출채권의 최대 8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시는 올 상반기 692개사에 14억2000만원의 보험료를 지원했으며, 보험 수요 증가와 연쇄부도 차단 효과를 높이고자 추경 10억원을 추가 투입해 25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매출채권보험은 거래처의 도산이 협력기업으로 번지는 연쇄도산을 막는 안전망"이라며 "중소기업 간 신뢰 기반의 거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청은 신용보증기금 지점 또는 신용보험센터를 방문하거나 유선 상담을 통해 가능하다.
수출 기업을 위한 수출보험·보증료 지원도 확대한다. 수출대금 미회수 등 불안요인을 제거해 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판로개척 활동을 유도하고 안정적인 무역거래를 촉진할 수 있도록 기업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전년도 수출액이 5000만 달러 이하인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면 수출보험, 수출신용보증, 환변동보험 등 13종 상품에 대해 신청할 수 있다. 올 상반기 1664개사가 13억4000만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이 중 36개사가 46억500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추경 10억원을 확보해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신청은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사이버 영업점 또는 팩스로 진행하면 된다.
이준형 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보험료 지원은 단순한 비용 보조가 아니라 거래 안정성과 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라며 "매출채권보험과 수출보험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서울 중소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