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전쟁 난민 지원...굿피플, 지뢰 제거
|
태국과 국경 분쟁 중인 캄보디아는 지난달 24일~28일까지 국경 지역에서 전투를 벌였다. 이에 따라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5명(태국 22명·캄보디아 13명)이 숨지고 140명 이상이 다쳤으며, 26만명가량이 피란 생활을 했다. 다행이도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정상 회담을 열고 전격 휴전에 합의했다.
구세군은 지난 5일, 이러한 피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구세군 커뮤니케이션스국장과 긴급구호팀장을 포함한 구세군 서울지방 사관 2명을 함께 캄보디아에 파견했다.
캄보디아 지역관인 김홍수 사관과 현지 자원봉사자 6명과 함께 현장 상황을 파악 후, 구호 텐트 8동을 설치하고 쌀, 식수, 라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키트 20세트를 준비해 캄보디아 썸뽕째이(sampong chey)지역 17가정 50명의 피난민을 우선 지원했다.
구세군 관계자는 "추후 구호 일정은 현지 상황에 따라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굿피플은 캄보디아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는 것으로 지원에 나섰다. 캄보디아는 전 세계에서 지뢰가 가장 많이 묻힌 나라로 손꼽힌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98년까지 이어진 전쟁과 내전으로 인해 국토 전체가 지뢰와 폭발물로 오염됐다. 1992년부터 정부 주도적으로 24개 주 중 14개 주의 폭발물을 걷어냈으나 시엠립주를 비롯한 10개 주의 주민들은 여전히 곳곳에 매설된 지뢰로 고통받고 있다.
굿피플은 35만 달러를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캄보디아 시엠립주 치크랭군(郡) 스라옹 마을 인근 78만㎡에 달하는 토지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한다.
또한 지뢰 위험 지역에서 거주하는 주민과 학생들이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폭발물 위험 교육(EORE, Explosive Ordnance Risk Education)도 함께 진행한다.
매설된 지뢰는 지역 주민의 일상을 위협할 뿐 아니라 농경지 확장을 통한 생산성 증대를 막는 주된 원인이다.
굿피플은 사업 운영을 위해 캄보디아 지뢰 제거 정부 기관인 캄보디아 지뢰행동피해자지원청(CMAA)과 지뢰제거계획부(MAPU) 등과 협력한다. 또한 지뢰 제거에 캄보디아 현지 NGO인 자조지뢰제거단체(CSHD)가 참여하며, 한국지뢰대응기술협회(KAMAT)가 기술 자문을 맡는다.
특히 굿피플은 지난달 2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CMAA, CSHD와 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캄보디아 시엠립주 치크랭군 스라옹 마을에서 사업 착수식을 진행하고, 향후 지뢰 제거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