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고려아연은 이사회에서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6582억원, 영업이익 5300억원을 거뒀다고 보고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데에는 아연 등 기존 사업부문 뿐만 아니라 안티모니 등 전략광물, 금·은 등 귀금속 분야까지 사업포트폴리오를 늘린 경영 판단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계열사를 제외한 별도기준으로도 상반기 매출액 4조8500억원, 영업이익 5392억원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6%, 영업이익은 20.3%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연결 매출 3조8254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102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실적을 견인한 전략광물 중 안티모니가 2261톤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30% 가량 늘었다. 판매액도 306억원에서 1614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안티모니는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난연성이 우수해 탄약, 미사일 등 방위산업 핵심소재로 쓰이면서 수요가 늘었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볼티모어행 화물선으로 안티모니 20톤을 처음으로 선적했고, 연내 100톤 수준의 미국 수출을 예정하고 있다. 내년에도 연간 240톤 가량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귀금속 부문에서도 판매량이 늘었다. 2분기 기준 은 누계 판매량은 1035톤으로 집계됐다. 판매량은 1조5193억원으로 약 40% 증가했다. 금 또한 누계 판매액 7732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하고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전략광물과 귀금속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폭넓게 구축하며 선제적인 예측과 대응을 해온 경영 판단과 임직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핵심광물 공급망의 허브로서 공적 기능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고려아연은 위원회 활동 등을 보고하고, 제임스 앤드류 머피 사외이사와 권광석 사외이사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ESG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정다미 사외이사도 내부거래위원회 및 보수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또한 최근 상법 개정 흐름에 맞춰 사외이사가 직무 수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이사회 규정을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