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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안동시에 따르면 도산서원이 창건되고 한석봉이 쓴 편액이 처음 걸린 지 450년이 되는 올해를 기념해 8월 12~1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과 9월 18~27일 경북도청 동락관 제1·2전시실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가 53인이 참여해 퇴계의 자작시와 후학들의 추모시, 조선 명사들의 도산 순례시 등 100여 편의 작품을 서예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대표 서예가 한석봉의 필체가 새겨진 도산서원 편액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퇴계 이황의 도학정신과 시심(詩心)을 현대 서예작품으로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다.
또 서원을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성인의 삶을 기리고 계승하는 도덕적 수양의 장으로 바라본 퇴계 이황의 철학을 서예라는 예술로 현대에 되살리는 자리다.
특히 퇴계의 친필과 더불어 한석봉의 정신을 잇는 오늘의 서예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보이는 작품은 450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묵향의 울림으로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은 도산서원을 통해 한국 유교 전통의 뿌리를 지켜온 도시며 이번 전시가 도산서원의 가치와 퇴계 이황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