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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데뷔 3년 만에 61번째 출전 대회에서 이룬 생애 첫 우승이다.
올 시즌 전 경기 출전권을 지키지 못해 2부 드림투어를 병행하던 고지원은 이번 우승으로 2027년까지 시드를 확보하며 드림투어 활동을 조기에 마감했다. 직전 대회인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마지막 날 배소현에게 역전 우승을 내준 아쉬움도 털어냈다. 태어나서 자란 고향 제주에서 우승하는 기쁨도 누렸다.
고지우의 동생인 고지원이 우승하면서 KLPGA에서는 박희영·박주영에 이어 두 번째 자매 우승 기록이 나왔다. 자매가 같은 시즌에 우승한 건 고지우·고지원이 처음이다. 고지우는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날 라운드를 2타 차 선두로 시작한 고지우는 5번 홀(파5), 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일찌감치 4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마지막 홀을 먼저 끝낸 노승희가 1타 차까지 따라오기도 했지만, 고지우는 1m 버디를 침착하게 집어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노승희가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다소 고전 중인 윤이나는 대회 타이틀을 방어에 나섰지만 1·2라운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다연과 함께 공동 3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 달여 만에 대회에 나선 박성현은 공동 11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