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근 변호사-군검찰단장 통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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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특검보는 12일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9시 30분부터 조 전 실장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비화폰과 사건 관계자 통신 내역을 확보하면서 추가로 확인할 사안이 생겼다. 앞선 조사에서 기억이 불분명하다고 한 부분이 있어 보강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전 실장은 순직해병 사건 수사에 개입한 혐의로 이미 두 차례 조사를 받았다. 조 전 실장은 지난달 29일 순직해병 특검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화를 낸 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하는 모습을 봤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순직해병 특검팀은 2023년 7∼8월 순직해병 사건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 전 실장이 사용한 비화폰 통화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 통신기록에서 드러난 연락 정황을 토대로 조 전 실장을 추궁할 방침이다.
아울러 순직해병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고석 변호사(전 군사법원장)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 사건을 지휘하던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과 구속영장 청구·기각 등 주요 국면에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고 변호사의 당시 역할을 확인 중"이라며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정 특검보는 "임 전 사단장이 해당 혐의와 관련해 대부분 진술을 거부해 추가 진술을 받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조사는 마무리 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