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태고종 총무원 청사를 방문해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오른쪽)을 예방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사진=황의중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12일 서울 종로구 태고종 총무원 청사(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정청래 당대표와 환담 자리에는 민주당 최고위원 서삼석 의원, 대변인 문대림 의원, 원내대변인 김현정 의원, 민원정책실장 임오경 의원 등이 배석했고, 태고종 측에서는 교육원장 재홍스님, 중앙종회의장 시각스님, 행정부원장 도성스님 등이 함께했다.
상진스님은 "정청래 대표는 뵌 적이 별로 없고 같이 대화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없었는데, 어려운 발걸음에 좋은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 종단은 민주당을 그냥 한 식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교종립 보문고를 졸업했음을 강조한 정 대표는 "학교 다닐 때에는 애국가보다 찬불가를 불렀고,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에도 3년동안 참석했다"고 불교와의 인연을 술회하며 "처음 당대표를 맡아 부족한 점이 많다. 스님들께서 잘못한 점은 경책해주시고 잘한 점은 격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총무원장 상진 스님께서 수해 지역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는 등 자비행을 펼치신 것으로 알고 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태고종 내 산적한 문제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는 잘 살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 "문화재청에서 잘 해결하라는 것이었는데 앞뒤를 잘라서 (나가는 바람에) 불교계에서 원성을 들었는데, 실은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고 배석한 문대림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정 대표는 상진스님을 예방하기에 앞서 '부처님의 자비로 세상이 평안하기를'이라는 방명록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