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 제조업 변화에 한국 일부 되길 희망"
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대신 미군기지 소유권 이양 요청
2019년 트럼프-김정은 판문점회담 재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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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또 올해 한국을 방문할 것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올해 만나고 싶다고 해 2019년 6월 30일 세번째 만남처럼 방한 기간에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회담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주한미군을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군기지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요구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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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선업 등 미 제조업 변화에 한국 일부 되길 희망"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한 공개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 선박을 구매하고, 일부 선박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또 우리가 다시 선박을 건조하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일부 조선소를 가지고, 우리나라로 오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에서 선박을 살 것이지만, 우리는 한국이 여기(미국)에서 우리 사람들을 이용해 선박을 만들게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많은 조선소가 그동안 가동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여러분도 올 것이고, 여러분은 이 나라에서 많은 선박을 건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조선업뿐만 아니라 미국 제조업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며 한국이 그 변화의 일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타결한 한·미 무역합의와 관련, 재협상에 대해 한국과 논의할 수는 있지만, 달라질 것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조선업 외에 어떤 분야를 논의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엄청 잘 지낼 것이다. 알다시피 우리는 좀 서로를 정말로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하는 것', 한국 제품, 한국 선박을 사랑하고, 한국도 미국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서 필요한 품목으로 에너지를 지목,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한국이 일본과 함께 투자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백악관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산 상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예고한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고, 대신 한국이 마스가 프로젝트 1500억달러, 다른 분야 2000억달러 등 총 35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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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기지가 위치한 부지를 미군이 소유하는 게 아니라 임차하고 있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일들 중 하나는 어쩌면 한국에 우리가 큰 기지(fort)를 갖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우리에게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지를 건설하는 데 엄청난 돈을 썼고, 한국이 기여한 게 있지만, 난 그걸(소유권을) 원한다. 우리는 임대차 계약(lease)을 없애고, 우리가 엄청난 군을 두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새로운 문제로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표명한 것과 비슷한 성격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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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회담 재현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 "난 갈 수 있다고 본다"며 "난 무역 회의를 위해 곧 한국에 가는 것 같다. 한국이 무역 회의를 주재한다"고 답했다.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 외교 등 미·북 대화 재개 문제가 많이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평화 지킴이(keeper)일 뿐만 아니라 평화 중재자(피스 메이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아프리카·중동 등에서 분쟁 중단을 중재한 사실을 거론, 김정은과의 회담을 통해 '트럼프 타워'를 북한에 건설해 골프를 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피스 메이커'가 되면 자신은 '페이스 메이커(속도 지원자)' 역할을 하겠다고 해 트럼프 대통령의 웃음과 호응을 얻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내가 함께 일해 온 한국의 다른 지도자들보다 그것을 하려는 성향이 훨씬 더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개최했던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 점을 상기하면서 당시 자신과 김정은과의 관계 개선이 올림픽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올해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어 그것(시기)을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걸어갔다가 김정은과 함께 되돌아온 후 세번째 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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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미군 시설 목표 아닌 한국 공군 시설 수사"
이날 회담에서는 해병대 채상병 특검팀이 7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와 백명규 해병대 군종목사 등을, 조은석 내란 특검팀의 7월 22일 주한 미군과 한국 공군의 경기 평택 오산 기지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경기 가평과 서울의 통일교 본부를 각각 압수수색한 문제가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회와 오산 미군 기지 압수수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정보 당국으로부터 교회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나쁜 일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국회가 임명한 특검이 사실 확인 차원에서 교회를 압수수색했고, 오산 공군기지 수색은 미군 시설이 아니라 한국 공군 시설이 목표였다'고 해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그러나 교회 압수수색과 같은 루머가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교회를 압수수색하고, 일부 교회 문을 닫았다는 말을 정보당국으로부터 들었다"고 재차 밝힌 뒤 "내게는 한국답지 않은 일로 들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라고 적었다. 이어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관련 질문에 "최근 며칠 동안 한국에서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한국 새 정부에 의한 매우 공격적인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들은 심지어 우리(미군)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됐을 것인데 나는 안 좋은 일들을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