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서희건설 회장 사위·바쉐론 사업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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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28분께 법무부 호송차에 탄 채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스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오는 29일 김 여사를 기소할 방침이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대가로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로 가담한 혐의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이 외에도 △집사게이트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양평 공흥지구 개발 의혹 등 김 여사의 수사 대상은 모두 16개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18일, 21일, 25일 등 4차례 특검팀 조사에서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기소 전 막바지 혐의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주거지와 서성빈 드론돔 대표 주거지 및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 회장의 비서실장이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구매해 김 여사에게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김건희 특검팀에 자수서와 목걸이 진품을 제출하며 김 여사에게 사위의 공직 임명을 부탁하며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인정했다.
사업가 서씨는 2022년 9월 정가 52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구입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서씨는 특검팀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 500만원을 받고 시계를 대신 사주기로 했고, 유명인 VIP 할인을 받아 3500만 원에 구입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