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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8일 여야대표와 오찬…협치 복원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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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09. 07. 14:12

대통령-제1야당 대표 단독회동, 7년여 만에 처음
李, 여야에 한미·한일 정상회담 결과 설명하고 현안 협조 요청할 듯
밝은 표정의 이재명 대통령<YONHAP NO-4228>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밝게 웃으며 참가자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 뒤 장 대표와 단독 회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1야당 대표의 대통령 독대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앞서 대통령실이 지난 5일 여야 대표와의 회동 일정을 공개하면서 의제를 정하지 않고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위한 자리라고 밝힌 만큼 이 대통령과 야당 간 협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동을 통해 한미·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형'인 미국의 관세·안보 협상과 관련해 국익의 차원에서 여야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조직법안과 2026년 예산안 등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협조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오찬 이후에는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단독회동으로 이어진다. 이는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만난 이후 처음이다. 윤석열 정부 당시에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석 달여 만에 제1야당 대표와 단독회동을 갖는다는 점에서 야당과 협치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측과 악수를 거부하는 등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여당 대표와 대통령 입장은 다르다"며 야당 대표와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단독회동은 대통령이 야당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며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첨예하게 대립 중인 여야의 대치 상황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제1야당은 대통령에게 야당의 입장과 요구 사항을 가감 없이 전달함으로써 막힌 정국을 뚫을 수 있는 통로로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으로 여야 간의 극한 대립을 일거에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한다. 다만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와의 회동을 정기화하는 수준으로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향후 지속적인 만남으로 협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 모두 '강성'으로 평가 받는 인사들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중재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8일 진행되는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오찬 회동에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비서관이 배석한다. 여야에서는 수석 대변인과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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