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암모니아 폐수 관리시스템 개발

암모니아, 높은 독성으로 기술 개발 필수적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추진선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관련 오염수 처리장치와 독성 위험구역 설정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미국 선급(ABS)으로부터 기본인증(AIP)을 획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의 조선부문 계열사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추진선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관련 오염수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10일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관련 오염수 처리장치와 독성 위험구역 설정 시스템에 대해 기본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암모니아는 비용 효율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유망한 친환경 연료다.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인 넷제로(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 연료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다만 연료 자체의 높은 독성으로 인해 안정적 사용을 위한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또 관련 국제 규제가 마련되지 않아 안전과 환경을 위한 선제적 대응 기술 확보가 핵심 과제이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암모니아 폐수 선외 배출 장치'는 폐수 탱크에 모인 암모니아 폐수의 배출 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제어하는 모니터링 장치다. 이를 통해 허용 기준 이내에서만 암모니아 폐수의 선외 배출이 가능하도록 한다.

아울러 선내 암모니아 누출 위험구역을 구분하고 안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독성 위험구역 설정 시스템도 개발했다. 암모니아 추진 설비와 벙커링 시설에 발생할 수 있는 누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고·중·저위험 구역을 정의해 구역별로 필요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증 기술을 확보하면서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친환경 선반 분야에서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연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