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美 Xpansiv와 MOU…탄소시장 사업부문 강화

뉴욕서 글로벌 최대 탄소거래소와 맞손

(왼쪽부터)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John Melby(Xpansive CEO)는 지난 16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 Xpansive 본사에서 'KRX 탄소시장 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MOU 체결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탄소시장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최대 탄소크레딧 거래소 운영사인 미국 Xpansiv와 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미국 뉴욕에서 Xpansiv와 탄소 시장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Xpansiv는 탄소감축 실적(크레딧)을 거래하는 세계 최대 플랫폼 CBL을 운영하고 있으며, CBL 종목을 기초로 한 탄소크레딧 선물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15년 개설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에 이어 'KRX 탄소크레딧시장' 개설을 검토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탄소시장 네트워크 확대 △해외 탄소크레딧시장(CBL)과의 연계 가능성 △해외 기관 유동성 국내 공급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국내 기업들이 KRX 플랫폼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해외 탄소크레딧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 구축 방안도 마련한다. 향후 탄소크레딧 선물 상장, 지수 개발 등 추가 협력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은보 이사장은 체결식에서 "한국거래소는 아시아 최고의 탄소시장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탄소크레딧 시장을 운영하는 Xpansiv와 다양한 측면에서 협업 기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ohn Melby Xpansiv CEO는 "통합된 글로벌 탄소시장을 만들기 위해 KRX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KRX 탄소크레딧시장 개설을 위해 함께 일하며 기업들의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