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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i바다패스’, 이용객 전년 比 33% 증가…타시도민 5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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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은영 기자

승인 : 2025. 09. 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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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i-바다패스가 단순한 교통 복지를 넘어 관광·경제 활성화의 혁신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i-바다패스 누계 이용건은 총 56만9943건으로 지난해 42만9325건에서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한 달간 성장률은 83%로 i-바다패스 도입 후 가장 높았다.

타 시도민 이용도 5만3498건에서 8만1469건으로 52% 증가해 인천시민 못지않게 외지 관광객의 유입 확대가 두드러졌다.

타 시도민 증가 추세로 볼 때, 이는 단순한 교통비 절감 효과를 넘어 인천 섬 관광의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수요기반을 창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객선 이용객의 증가는 경제 파급력으로 이어졌다. 인천시는 i-바다패스 도입에 따른 섬 지역 관광 매출을 21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6억원 늘어난 수치다.

실제 이용객의 체감 반응도 긍정적이다. 백령도를 찾은 한 가족은 "교통비를 아낀 덕분에 현지에서 숙박과 먹거리, 체험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다"며 i-바다패스 정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관광공사의 연구에 따르면 인구감소로 인한 소비 위축을 관광이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i-바다패스는 바로 이러한 '대체소비 효과'를 실질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i-바다패스는 단순한 교통 할인권이 아닌 섬과 도시를 잇는 새로운 교량이자, 인천 섬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이끄는 성장 엔진으로 자라잡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오는 9~10월 i-바다패스와 함께 섬을 누리기에 최적의 계절로 보고 젊은 세대부터 가족 단위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축제를 준비했다.

또 11월까지 운영되는 '인천 섬 도도하게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강화·옹진 15개 섬에서 숙박형 체험을 제공하며, '살아보는 여행'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i-바다패스는 섬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문을 열었고, 교통비 절감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천만의 특화된 섬 관광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대한민국 해양시대의 중심 인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관광객 증가로 인한 인천~백령 구간의 섬 주민 배표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예비선을 투입해 증회 운항하고 있다. 무단투기 및 임산물 불법채취에 대해서도 해변정화 활동 등 환경정비와 임산물 불법채취 단속, 해루질 계도 등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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