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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휩쓰는 'K-컬쳐' 열풍속에 가장 한국적인 마을로 대표되는 외암마을과 저잣거리 일원에서 다음달 17일부터 19일까지 '제24회 외암마을 짚풀문화제'가 개최된다.
23일 아산시에 따르면 짚풀문화제는 지난 2000년 주민 주도의 마을 축제에서 출발해, 지금은 아산시와 외암민속마을보존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슬로건은 '짚과 돌로 빚은 600년 마을'. 추수를 끝낸 짚으로 초가지붕을 이고, 망태기와 멧방석을 엮던 선조들의 지혜를 되살린다.
초가와 돌담길, 황금빛 들녘을 배경으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형 전통 페스티벌'로 꾸려진다.
외암마을 짚풀문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짚풀공예 경진대회(10월 10일까지 선착순) △허수아비 만들기 경연대회(9월 30일까지, 100가족 선착순) △외암 가족 그림그리기 공모전(10월 10일까지, 이메일 접수) △외암 한옥·돌담길 투어(10월 18~19일, 회차별 10팀 모집) 등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개막일인 17일에는 전국 농악풍물단이 흥겨운 마당이, 18일에는 청소년 새끼꼬기와 용마름짜기 경연을 포함한 아산시민 짚풀짜기 대회가 열린다. 19일에는 전국 짚풀공예 장인들이 모여 솜씨를 겨루는 전국 짚풀공예 경진대회가 진행된다.
이밖에도 허수아비 만들기 경연대회, 외암 가족 그림그리기 공모전, 한옥·돌담길 투어, 600m 새끼꼬기 릴레이, 반려돌 만들기 등 새롭게 선보이는 체험행사가 다채롭다.
그중 '600m 새끼꼬기 릴레이'는 마을의 600년 역사를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참가자들이 소원을 적어 새끼줄에 매달면, 내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함께 태워 소원성취를 기원한다.
상설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짚풀 공예·놀이 체험, 전통문화 공연, 한옥에서 체험하는 가마솥밥 짓기, 장 담그기, 다도, 사주 보기, 건재고택 기획전시까지 40여 가지가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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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풀문화제는 세대와 국경을 넘어서는 매력을 지녔다.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아이들에게는 놀며 배우는 전통문화를, 외국인에게는 가장 한국적인 멋과 흥을 선사한다.
올해의 경우 추석 연휴 기간에도 가족허수아비 만들기, 외암빵 시식 등 집중 홍보행사가 열려 본 축제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김은성 시 문화유산과장은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힐링의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과 방문으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