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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은 경남도와 알마티시 간 첫 공식 교류로, 알마티시에 조성 중인 '승강기 연구개발(R&D) 파크' 사업을 계기로 성사됐다. 해당 사업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주관하고, 경남의 오페(주),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승강기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알마티시는 카자흐스탄의 과거 수도이자 현재 인구 21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경제·물류 중심 도시로, 카자흐스탄 GDP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도와 알마티시는 먼저 양 지역 간 관광·산업·문화·교육·행정 등 다방면에 걸친 국제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지속가능한 지방정부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향후 다양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알마티시는 카자흐스탄의 경제·문화·산업 중심지로, 발전 잠재력이 크고 세계적으로도 높은 위상을 갖춘 도시"라며 "경남과 알마티시는 각각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의 산업·경제 중심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승강기,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의 계기가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알마티시에 승강기 산업을 위한 경제특구를 조성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며 "양 지역이 함께 '메이드 인 카자흐스탄' 승강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T) 등 시장님께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양측 기업 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나 포럼을 개최해 협력 기회를 넓히자"며 "시장님께서 경남을 방문하신다면 관심 분야의 기업들과 함께 협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제안했다.
사티발디 다르한 아만겔디울리 알마티시장은 "경남도 대표단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알마티시는 카자흐스탄 경제의 중심지로, 한국과의 교역 중 약 35%가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4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남도지사께서 제안하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경제포럼 개최에 100% 동의한다"며 "알마티시에 진출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간 교류도 더욱 활발히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번 협약 체결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며, 앞으로 실질적인 협력 과제를 함께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경남도와 알마티시는 승강기 산업 분야 기술 협력과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한-카자흐스탄 산업통상 협력개발 지원사업(ODA)'에 경남 승강기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양국 간 실질적인 산업 협력 확대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연구개발(R&D)센터 조성, 기술 교류 협의체 구축, 제조시설 확대, 인증체계 정비, 전문 인력 양성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