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재 지난 23일 구속 이후 첫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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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이날 오후 1시께 법무부 호송차를 탄 채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권 의원이 소환 조사에 출석한 건 지난 16일 구속 이후 두 번째다.
권 의원은 지난 18일 한 차례 조사받은 후 전날인 23일 다시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응하지 않았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받아가고,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미리 알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있다.
권 의원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으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한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14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지난 23일 구속 이후 첫 조사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목걸이와 가방 등을 교단 자금으로 구매한 혐의,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