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콘텐츠와 명사특강, 고품격 강연 큰 인기
이수희 구청장 "책 속 문구 하나로도 인생 바뀌어"
|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지난 25일 서울시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프레스투어에서 "특히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자녀가 있는 3040세대의 유입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올해 문을 연 강동숲속도서관과 강동중앙도서관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과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방문지는 과학특화 도서관인 강동숲속도서관. 6미터 높이의 거대한 서가 앞으로 펼쳐진 '숲뷰'가 압도적이었다. 원래 테니스장 부지였던 이 곳은 주변 재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소음 민원이 커지자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1층은 어린이들을 위한 태양계 행성 조형물과 AR 색칠놀이터가 눈에 띄었다.
구 관계자는 "과학특화 도서관으로 특히 아이들이 과학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각별히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
도서관에서 만난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문 모씨(43)는 "여기 위치가 강동구에서도 외졌는데, 숲속도서관이 들어오면서 아이들 방문도 많아지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강동중앙도서관은 연면적 1만2056㎡로 자치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인문·예술 특화도서관으로, 개관 장서만 12만권에 달한다.
2층 깊숙이 자리한 '카르페디엠(Carpe diem)' 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36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18미터 길이의 대형 독서테이블 주변으로 고전부터 현대문학까지 전 분야 명저 5000여 권이 배치돼 있다. 특히 이어령 선생과 소설가 김영하, 무라카미 하루키 등 저명한 작가들의 도서와 추천도서가 진열돼 있다. 3층 '생각곳'에서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필사 체험이 가능했다.
이 구청장은 "강동숲속도서관은 개관 후 SNS에서 '핫플'로 떠오르며 외부 방문객이 늘고 있고, 강동중앙도서관은 개관 당일에만 9004명이 방문해 9434권을 대출할 정도로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숲속도서관은 과학특화 도서관답게 LG디스커버리랩과 협약을 맺어 큐블렛 로봇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두 달에 한 번씩 과학자를 선정해 연구서적을 전시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강동숲속도서관과 강동중앙도서관은 숲과 과학, 책과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독서문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지역 인문·예술·문화 수준을 한층 높이는 강동구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