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1077만명 증가에도
일평균 거래규모 12% 감소
시총 14%·원화예치금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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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30일 '2025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거래가능 이용자는 1077만명으로 지난해 말(970만명) 보다 11% 늘었다.
반면 주요 지표들은 일제히 줄었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6조4000억원으로 전기(7조3000억원) 대비 12% 줄었고, 영업손익도 6185억원으로 같은 기간 17% 감소했다. 시가총액 역시 9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10조5000억원) 보다 14% 줄었고, 원화예치금도 6조2000억원으로 42% 급감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시장 구조 변화도 두드러졌다. 신규 사업자 가세로 코인마켓의 일평균 거래규모와 시가총액은 각각 286%, 298% 늘었지만,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전체 영향은 제한 적으로 오히려 영업손익 적자 폭이 커졌다.
상반기 신규 상장은 232건으로 직전 반기보다 83% 늘었고, 상장폐지(거래중단)도 58건으로 87% 증가해 종목 교체 속도가 빨라졌다. 평균 가격 변동폭(MDD)은 72%로 4%포인트 확대돼 변동성이 더 커졌다.
자금 이동도 증가했다. 거래업자의 외부 출고액은 10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며, 이 중 20조2000억원(20%)은 트래블룰 적용 대상이었다. 해외사업자나 개인 지갑으로의 이전은 78조9000억원으로 4%늘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전체 이용자의 2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7%), 20대 이하(19%), 50대(19%), 60대 이상(7%) 순이었다. 개인 투자자 대부분(70%)은 50만원 미만의 소액 투자자였으며, 1억원 이상 보유자는 전체의 1.7%(18만명)에 불과했다.
FIU와 금감원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사업자가 제출한 자료를 집계한 수량 정보로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며, 개별 사업자의 구체적 수치는 영업비밀에 해당해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