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LG이노텍, ‘라이다·로봇·반도체’ 삼각편대로 신사업 드라이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30010016579

글자크기

닫기

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9. 30. 15:21

문혁수 대표 "2030년까지 신사업 매출 25% 이상 목표"
[사진1] LG이노텍 문혁수 대표가 최근 열린 사업장 현장경영에서 임직원들에게 미래 신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최근 열린 사업장 현장경영에서 임직원들에게 미래 신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LG이노텍

LG이노텍이 라이다(LiDAR), 로봇, 차량용 반도체 모듈을 앞세워 미래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 카메라 모듈 의존도가 높은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성장동력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미래 육성사업의 매출 비중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30일 LG이노텍에 따르면 문혁수 대표는 최근 사업장 현장에서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래 육성사업이 빠른 속도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의 가장 큰 미래 자산인 고부가 원천 기술과 글로벌 톱티어 고객들과 협력하며 체득해 온 사업 경험을 발판 삼아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또 다른 일등 사업을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실제 LG이노텍의 주력 신성장 사업 중 하나인 라이다 사업은 최근 미국의 센서 전문 기업 아에바(Aeva)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상용화를 구체화하고 있다. 라이더는 광선을 쏴서 사물을 인식하고, 레이더는 주파수로 측정한다는 차이가 있다. LG이노텍은 아에바의 고정형 FMCW 라이다 모듈 공급사로 선정으며, 해당 제품은 아에바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2028년부터 양산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 대표는 고도화된 자율주행용 센싱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이달 초 4D 이미징 레이더 전문업체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4.9%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차량용 레이더 분야에서 독자적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의 협업을 통해 초단거리 및 고해상도 센서 역량을 확보, 라이다와의 복합 센싱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모빌리티 센싱 솔루션 매출을 2조원, AD·ADAS용 부품 전반(센싱·통신·조명)을 5조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로봇 분야에서도 협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5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손잡고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적용될 비전 센싱 모듈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비전 센싱 모듈은 로봇의 '눈' 역할을 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시장은 2035년까지 약 5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초 LG이노텍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모듈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기존 전장부품사업을 차량용 반도체 분야로 본격 확대했다. 해당 모듈은 ADAS, 디지털 콕핏 등 차량 전장 시스템 제어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전세계 차량에 탑재된 AP 모듈은 총 3300만개로, 2030년에는 1억 1300만개까지 매년 22%씩 늘어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FC-BGA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 제품군과의 연계 전략을 통해 회사 전체의 수익 구조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뿐 아니라 AI, 우주, 메디컬 등 원천기술이 확장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S-커브를 만들어 가는 기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서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