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케데헌 흥행 지속에 하반기 대거 컴백까지…추석 이후 엔터주 담아볼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03010001332

글자크기

닫기

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10. 03. 18:00

코스피 호황 속 엔터주 흐름 ‘지지부진’…상대적 소외 섹터
하이브, SM, JYP, YG 모두 주가 상승 재료 충분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찰칵
9월 30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누적 시청수가 3억회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 콘텐츠의 인기를 넘어 K-컬쳐(Culture)와 K-팝(Pop)에 관한 관심으로까지 번진 만큼 엔터테인먼트사의 중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여기에 10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데다, 하반기에는 엔터 주요 4사(하이브, SM, JYP, YG) 주력 아티스트들의 대규모 컴백도 예고돼 있다.

문제는 이처럼 주가 상승 재료가 충분함에도 최근 엔터주의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단순 기대 요인을 넘어서 실질적 실적 개선까지 전망되는 만큼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SM, JYP, YG 등 주요 엔터 4개 종목을 포함하고 있는 'KRX K콘텐츠' 지수의 지난 2일 종가는 2099.01이다. 하반기 들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7월 1일 2258.15 대비 7.0%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4개 종목을 포함한 'KRX 3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지수 역시 같은 기간 1858.42에서 1741.00으로 6.3% 떨어졌다.

해당 지수들이 포털, 게임, 미디어 등의 종목을 함께 포함하고 있는 만큼 엔터 산업의 추이를 대변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개별 엔터 종목들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하반기 엔터주의 주가 흐름은 다소 어두웠다고 평가된다.

실제 두 지수 모두 하반기 종가 기준 최고점이 7월 1일이었으며, 엔터주의 대장격으로 손꼽히는 하이브 역시 7월 1일 종가(31만3500원)가 하반기 중 가장 높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엔터주의 주가에 대해 증시 상승 흐름 속 상대적으로 소외된 섹터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오히려 향후 실적 증대가 예상되는 만큼 매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케데헌 흥행에 따라 K-팝에 대한 관심이 아시아를 넘어 영미권까지 극대화되고 있다는 점은 엔터 산업에 긍정적 요인이다.

여기에 중국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 속, 홍콩 및 마카오에서 K-팝 공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 역시 중화권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최근 더팩트뮤직어워즈(TMA)가 마카오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데다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2025 MAMA어워즈 역시 2018년 이후 7년 만에 홍콩 최대 규모의 스타디움인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개별 가수의 경우 오는 12월 트와이스가, 내년 1월에는 블랙핑크가 홍콩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엔터사의 주력 아티스트들이 하반기 이후 활발한 활동을 예정했다는 점 역시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에 주효할 전망이다.

하이브의 경우 캣츠아이가 데뷔 1년 6개월 만에 북미 투어를 개최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BTS가 내년 봄 신보 발매를 시작으로 대규모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YG는 3분기 블랙핑크의 대규모 월드투어와 트레저 신보 발매 및 베이비몬스터 북미 추가공연 등의 이슈가 자리하고 있다. JYP는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의 신보 컴백과 유럽 및 아시아 투어 등이 예고됐다. SM은 NCTDream, 라이즈, 에스파 등 주요 아티스트의 월드 투어가 이어지며 공연 매출과 함께 MD 상품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이 집중된 만큼 이제는 실적에 기반해 엔터주를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3분기 실적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YG를 필두로 엔터사의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