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 배당금 실시간 지급
연휴가 지난 첫 영업일까지
기다림 없이 즉시 투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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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부터 토스증권은 공휴일에 미국 주식 배당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공식 개시한다. 앞서 토스증권은 지난 8월 광복절에 공휴일 배당금 지급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토스증권은 모든 미국주식 종목에 대해 배당금을 지급한다. 다만 주말엔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에만 지급된다.
NH투자증권 역시 올 추석 연휴부터 주말을 뺀 공휴일에 해외주식 배당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모든 미국주식 종목에 대해 배당금을 지급하며, 배당금 지급 후에는 각 투자자에게 개별 알림톡을 전달한다.
키움증권 또한 주말을 제외한 추석 연휴에 공휴일 배당금 지급 서비스를 진행한다.
다만 키움증권의 경우 모든 미국주식 종목에 대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종목을 중심으로 배당금이 지급된다. 구체적으로는 엔비디아·나이키와 같은 대형주를 비롯해 JEPI(JP모건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 등 월배당 종목 등이다.
이 같은 공휴일 해외주식 배당금 지급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증권이 불을 지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 8월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공휴일 해외주식 배당급 지급 서비스를 공식 개시한 이래 여러 증권사가 연달아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는 형국이다.
일반적으로 해외주식의 배당금이 우리나라 공휴일에 나올 경우, 공휴일이 지난 첫 영업일에 배당금이 지급된다. 공휴일에는 한국예탁결제원의 권리배정 자동 송수신 시스템(CCF)이 각 계좌에 적용되지 않아서다.
하지만 토스·NH투자·키움·카카오페이증권 등은 자체적으로 배당 데이터를 추출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함으로써 공휴일 배당금 지급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덕분에 공휴일에도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받고 이를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등 초대형 증권사들도 공휴일 해외주식 배당금 지급 서비스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주식, 특히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더 많은 투자자들을 차지하려는 증권사 움직임도 기민해지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2202억5800만 달러(308조7797억원)으로 작년 말 규모에 비해 615억4300만 달러(86조2648억원)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