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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 가자 1단계 철수선 합의”… 휴전 시계 다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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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10. 05. 14:40

하마스 수용 시 즉시 휴전·인질 교환 전망
화면 캡처 2025-10-05 142906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가자지구 이스라엘군의 초기 철수선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캡처
가자 전쟁 종식을 둘러싼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1단계 철수선'에 동의했다고 밝히면서, 가자 전쟁의 중심축이 협상 테이블로 옮겨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이 미국이 제시하고 하마스와 공유한 1단계 철수선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하마스가 이를 수용하는 즉시 휴전이 발효되고, 인질과 포로 교환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추가 철수 단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는 3000년 동안 이어진 비극을 끝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철수선을 표시한 사진이 함께 게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별도 게시물을 통해 "이스라엘이 폭격을 멈췄다"며 감사를 표하고, 하마스에 신속한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다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지체하면 모든 협상은 무효가 될 것"이라며 "시간 끌기나 가자지구가 재위협받는 상황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제는 마무리할 때"라며 "모든 당사자가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주요 중동·이슬람 국가들이 이 구상에 동의했다고 밝히며, 하마스에도 수용을 요구했다.

하마스는 전날 인질 전원 석방과 가자 내 권력 포기 등 일부 조항을 선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폭격 중단을 요청했다. 이후 이스라엘이 철수선에 동의하면서, 트럼프의 종전 구상이 현실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사위 제러드 쿠슈너와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이집트로 급파했다. 두 사람은 5일부터 예정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에서 직·간접적으로 조율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철수선 합의가 하마스의 공식 수용으로 이어질 경우, 가자 전쟁은 휴전 단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하마스 내부의 입장차와 이스라엘 강경파의 반발이 변수로 남아 있어 트럼프 구상의 향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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