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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검의 극악무도한 수사로 유명을 달리한 양평군 공무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 평범한 공무원이 '사실대로 말했다'는 이유로 추궁당하고 '기억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그침을 받은 끝에 결국 생을 마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은 '강압도, 회유도 없었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한 사람의 생명이 꺼진 뒤에 내놓은 해명은 너무도 냉정하고 책임 없는 변명에 불과하다. 수사는 진실을 향해야지 결론을 맞추기 위한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 "특검이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반복된 추궁과 회유가 있었다면 그것은 이미 수사가 아니라 고문"이라며 "'군수의 지시로 몰아가라'는 회유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만들어낸 날조이자 권력의 폭력에 희생된 죽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 권력이 국민을 압박하고 정권의 입맞에 맞는 결론을 만들어내려는 순간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무너지고 국민의 안전은 보장받을 수 없다"며 "특검은 국민의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 평범한 국민의 죽음을 변명으로 덮을 수는 없다"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특검의 무도한 칼날이 또 다른 희생을 낳지 않도록 끝까지 진상을 밝히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 A씨는 전날 양평군 양평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참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가족회사 ESI&D가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는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A씨는 2016년 양평군청에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