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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 별유천지·계곡 초입 삼화토요마켓, 동해의 미래관광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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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5. 10. 13. 14:26

삼화리 장점살려 주민-조합, 특별한 공간으로 관광객 초대
먹고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로 숭부, 내년엔 업 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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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토요마켓이 열리고 있는 삼색삼화플랫폼. 동해시 삼색삼화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한다. 11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부두완 기자
동해시(시장 심규언)는 무릉관광지구를 지역경제와 연결하기 위해 주민이 주체가 된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삼화시장 활성화, 순환 경제구조 구축을 위해 방문객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오감 만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난해 삼화지구 도시재생 주민사업자들을 위한 공간마련과 관광상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동해시 도시정비과는 푸드·체험공간 등 5개 공간으로 '꼭 놀러와, 삼화토요마켓'을 지난 9월 27일부터 개설했다. 오는 11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삼색삼화플랫폼 앞과 무릉시원 광장에서 열린다. 이 기간은 시즌 1이. 내년에는 규모를 확대하는 시즌 2를 준비하고 있다.

도시정비팀은 한땀 한땀 바느질하듯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11일 삼화지구 '놀러와'와 '삼화토요마켓' 현장을 찾았다.

정경순 도시정비팀장은 "역사문화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는 무릉계곡과 무릉별유천지가 바로 삼화동이다. 그래서 삼화지구의 과거를 소환하여 현재와 연결시키는 정서를 담은 '레트로 장터'를 만들었다. 이곳을 찾는 고객을 그때 그 시절 추억속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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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오픈 15분 만에 동이 난 팥죽 솥단지/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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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이 수제로 만든 제품과 직접 지은 농산물이 매대에 놓여있다. 사진 위부터 오란다 수제품, 사진 중간 좌측 친환경 과일, 우측은 시음용으로 내놓은 라벤더 막걸리 등, 아래는 수제품 굿즈/부두완 기자
주민들이 만들어 낸 다양한 마켓공간이 눈길을 잡았다. 특히 푸드존의 팥죽은 엄마 맛 그대로였다. 장이 열리자마자 큰 솥단지에 담긴 팥죽이 순식간에 동났다.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향과 색을 입힌 팝콘은 토요마켓의 향기가 되었다. 친환경 과일, 공예품, 다육식물 등 주민이 직접 준비한 다채로운 상품은 동해시가 미래의 관광도시로 가는 나침반 역할을 했다.

강원도막걸리학교에서 전통방식으로 빚은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막걸리를 시음해보니 그 맛이 일품이었다. 체험 부스에는 반려식물 체험 코너가 북적였다. 체험공간과 에어빈백·그늘막을 활용한 휴식 공간 '힐링 존', SNS 후기 이벤트를 통한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존' 등 크게 5개 존도 짜임새 있었다. 마켓에서는 딱 준비한 만큼만 판매한다. 서둘러 가지 않으면 엄마 맛 팥죽, 라벤더 팝콘 등은 금방 동이 나곤 한다.라벤더를 활용한 막걸리와 팝콘 향이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를 곧장 연상시킨다.

정 팀장은 " '꼭 놀러와, 삼화토요마켓'은 무릉계곡과 무릉별유천지의 명성을 품에 업고 가는 프로젝트다. 두 명품 관광지는 초입 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된 조합(삼색삼화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결성됐다. 조합이 주도하는 마켓시장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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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막걸리학교에서 전통방식으로 주조한 라벤더 막걸리 시음 장소./부두완 기자
최은하 조합 대표는 "삼화동을 단순히 지나치는 곳이 아닌 머무르고 싶은 거점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 마을의 희망 프로젝트다. 이러한 마켓은 우리 마을을 생동감 있게 만들었고, 작은 소득으로 이어지는 소소한 행복이 자리 잡는 장터가 됐다. 특히 올해 시즌 1을 잘 운영해보고, 내년 시즌 2에는 더 다채롭고 안정적인 자리를 잡는 사업으로 이끌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정하연 도시정비과장은 "삼화토요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를 넘어 삼화지구를 머무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화동 주민과 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지역의 매력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자립기반" 이라고 설명했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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