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 탭의 피드화로 사용자 불만이 커지자 친구 탭을 복원하고 피드형 지면을 선택 옵션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숏폼 영상을 볼 수 있는 탭을 따로 마련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숏폼에 대한 반응은 예상보다 양호했고, 톡 체류시간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숏폼 지면 내 트래픽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면 동영상 광고 상품이 다양해지며 광고 매출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올 4분기에 카카오톡에 대한 추가적인 개편이 계획돼 있어 이에 따른 플랫폼 편의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이 전망한 올 3분기 카카오의 매출액은 2조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68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1655억원을 부합할 것으로 관측됐다.
남 연구원은 남은 한 해 카카오의 가장 큰 변화 포인트로 챗GPT 도입을 꼽았다. 카카오는 이달 중 '챗GPT x 카카오톡'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채팅 탭에서 인공지능(AI) 대화를 할 수 있다. 구독 수익 모델의 AI 서비스는 단순 질의 응답뿐만 아니라 카카오맵·톡캘린더·선물하기 등 서비스와 연결된다.
남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 이익의 대부분이 광고와 커머스에서 창출되고 있는데, AI 서비스가 성공한다면 '구독'이라는 새로운 수익원이 생길 수 있다"며 "아직 연내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많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