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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2025 FACP 부천총회’ 개막...아시아 공연예술인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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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선 기자

승인 : 2025. 10. 17. 13:31

‘혁신과 협력’ 주제로...공연예술 미래 논의
신진 예술가 발굴 ‘피치’·‘아가’ 공연 선보여
7년 만의 한국 개최 FACP 총회...예술·기획자 교류의 장
2025 FACP 부천총회-3116
17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FACP 부천총회' 개막 세션에서 곤도세이지 전 일본 문화청 청장과 박인권 국립중앙극장 극장장과 조이스 추 대만 국립타이중극장 총감독이 토론을 하고 있다.
아시아 공연예술계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예술의 미래를 논의하는 '제41회 2025 FACP 부천 총회(Federation for Asian Cultural Promotion, 이하 FACP)'가 16일 부천아트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981년 창립된 FACP는 아시아 공연예술 교류를 촉진하는 대표적 국제 네트워크로, 매년 각국의 공연예술 기관과 예술가, 기획자들이 모여 공연예술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총회는 (재)부천아트센터(대표이사 직무대행 유성준)가 주최하고, 아시아문화진흥연맹(FACP)과 (사)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한국에서는 2018년 부산 개최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행사로, 부천이 아시아 공연예술 교류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총회는 '혁신과 협력 ? 공연예술의 미래(Innovation & Collaboration: Next Phase of the Performing Arts)'를 주제로, 급변하는 문화예술 환경 속에서 공연예술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행사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 예술가, 기획자, 문화정책 리더 등이 대거 참석해 각국의 공연예술 현황과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한다.

이날 열린 개막 포럼에서 곤도 세이이치 전 일본 문화청 청장은 '공연예술의 변화와 도전, 그리고 협력의 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문제는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인류의 역사적 교훈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의 자유와 자연에 대한 지배를 중시하는 서구적 가치보다 조화·규율·책임을 중시하는 아시아적 가치가 인류의 공감과 안정성 확보에 더 적합하다"며, 아시아와 서양의 문명이 융합된 '하이브리드 문명(Hybrid Civilization)'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글로벌 트렌드 변화와 디지털 전환이 공연예술계에 미치는 영향을 짚으며, 예술기관 간 국제적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2025 FACP 부천총회-3113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FACP 부천총회' 개막 세션에서 곤도 세이지 전 일본 문화청 청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어 박인건 국립극장장과 조이스 추 FACP 회장 등 아시아 공연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토론 세션에서는 △전통과 혁신의 조화 △기술 융합을 통한 새로운 공연형태 △예술기관의 지속가능 경영 △콘텐츠 유통의 혁신 등 다양한 주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또한, FACP 총회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피치(PITCH for New Aspects)'는 아시아 신진 예술가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예선을 통과한 69개 팀 가운데 본선에 오른 12개 팀이 오는 18일 무대에 올라 각자의 독창적인 공연 콘텐츠를 발표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수상자들에게는 총 3만5,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신진 예술가 쇼케이스 '아가(Asian Gems in the Arts, AGA)' 공연도 열려 참가들의 기대를 모은다. 한국의 앙상블 시나위, 필리핀의 피마 기타 콰르텟, 한국의 피아니스트 남예서 등 5개 팀이 참여해 각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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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FACP 부천총회'에서 한국의 앙상블 시나위가 특별 공연을 하고 있다.
총회 기간 동안에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타이베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특별공연을 마련해 아시아 공연예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사한다. 각 공연은 클래식과 국악, 크로스오버 등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에게 풍성한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선구 A&A 대표 겸 FACP 이사는 "이번 총회는 아시아 공연예술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자, 부천이 국제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참가자들이 예술을 매개로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 FACP 부천총회-3114
'2025 FACP 부천총회'가 17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아시아 공연예술계의 리더들이 곤도 세이지 전 일본 문화청 청장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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