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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기 안양시의원 “市 1인당 도시공원 면적 경기도 30위…초라한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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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엄명수 기자

승인 : 2025. 10. 21. 17:55

"공공청사 신축 시 법정 면적 확보 어렵다는 이유로 공원 폐지"
채진기 의원
안양시의회 채진기 의원이 21일 열린 제3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안양시 공원 녹지 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엄명수 기자
안양시의회 채진기 의원이 안양시 공원 녹지 정책이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고 있다며 개선방안을 촉구했다.

채 의원은 21일 제3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안양4동 주민커뮤니티 시설 및 지하주차장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1954년에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밤동산 어린이공원'을 폐지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절차가 진행 중인 사실을 지적했다.

채 의원은 "안양시는 공공청사 신축 시 법정 면적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공원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원도심 주민들의 소중한 휴식 공간을 빼앗는 근시안적 행정"이라며 공원 정책의 근본적인 철학 부재를 질타했다.

특히 채 의원은 안양시 공원 정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통계 자료를 제시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안양시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2020년 3.36㎡(경기도 31개 시군 중 28위)에서 2024년 3.45㎡(30위)로, 4년간 0.09㎡ 증가에 그치며 순위는 오히려 두 계단 하락했다며 이는 WHO 권고 기준 15㎡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또한 "안양시는 '2030 안양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발표할 당시 오는 2030년까지 1인당 공원 면적을 10.1㎡로 대폭 확대하고 '도심 속 공원이 아닌 공원 속 도심'으로 가꾸겠다고 공언했으나, 현실은 정반대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계획만 거창하게 세우고 실제 예산 투입과 집행은 외면한 결과가 경기도 30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채 의원은 "공원은 생태적 균형, 도시 열섬 완화 등 환경적 가치뿐만 아니라, 시민 참여 공간으로서 사회문화적 가치, 토지 가치 상승 등 경제적 가치를 지닌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 도시 인프라"라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적극 실행해달라"고 강하게 당부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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