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편의성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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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에 간편모드를 선보였다. 매수·매도는 물론 예수금 충전, 환전, 포인트 사용, 소수점 매매까지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투자 전 과정을 간소화했다. 초보 투자자도 부담 없이 투자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늘어나는 해외주식 투자자를 겨냥해 MTS 'mPOP(엠팝)'을 글로벌 투자 환경에 맞게 개편했다. 현재가 화면에 원화·외화 전환, 거래량 비교, 수익률 시각화 기능을 추가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외 뉴스와 공시를 자동 번역·요약해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투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대신증권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MTS를 전면 개편, 고객 맞춤형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AI 상담 서비스 '벤자민'을 통해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음성 상담·계좌 진단 등 초개인화 기능을 확대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MTS 개편에 나선 것은 투자자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복잡한 기능을 단순화하고 AI 기반 서비스를 접목해 거래와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리테일 투자자 확대 국면에서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려는 의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85조7136억원으로 연초(57조582억원)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70조원을 돌파한 뒤 최근 한 달 새 10조원 가까이 불어나며 개인투자자의 증시 참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해외 주식 예탁금도 연초 1544억달러에서 지난달 29일 2354억달러로 약 8000억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간 주식 거래 수수료가 사실상 비슷해지다 보니, 이제는 MTS의 간편성과 직관성이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와 정보 접근 속도가 향후 투자자 선택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