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코스피 상장 예정
지주사·사업회사 정체성 구분
"국내외 시장서 존재감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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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는 지난 1일을 분할기점으로 의약바이오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바이오사업을 전담하는 독립법인 '삼양바이오팜'을 공식 출범시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분할은 그간 삼양홀딩스 내 사업부 형태로 운영돼 온 의약바이오사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분할을 통해 가치를 재평가 받고, 전문경영인의 독립경영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신설된 삼양바이오팜은 삼양그룹 내 의약바이오사업을 전담한다. 특히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유전자전달체, 항암제 등 스페셜티(고기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분할은 삼양홀딩스 주주가 기존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보유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설법인 삼양바이오팜은 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이사에는 삼양홀딩스 공동대표이자 의약바이오 사업을 이끌어온 김경진 사장이 선임됐다. 지주사인 삼양홀딩스는 엄태웅 대표가 단독 대표이사로 남아 자회사 관리 및 투자에 집중한다.
삼양바이오팜은 다양한 산학연 협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정체성을 구분해 투자자들에게 선택적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양그룹은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2019년 리프팅 실 브랜드 '크로키'를 출시한데 이어 2022년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 PCL(폴리카프로락톤)을 이용한 필러 '라풀렌'을 출시했다.
항암제 중심의 의약사업도 강화해 현재 고형암 7종과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항암주사제 공장을 준공해 일본·유럽에서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유전자전달체 'SENS'을 활용한 차세대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ENS는 mRNA 전달체로 알려진 지질나노입자(LNP)와 달리 생분해성 고분자로 자체 디자인한 양이온성 지질을 도입해 안전성을 높인 기술이다.
김경진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분할을 계기로 급변하는 업계 환경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으로 경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삼양바이오팜이 가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