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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은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그는 해나 그린(호주),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함께 공동 1위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1차 연장에서 야마시타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라운드를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최혜진은 악천후 속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8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곧바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한때 공동 2위로 내려간 최혜진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꿨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아쉽게 놓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전에서는 두 번째 샷이 옆 홀로 향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세 번째 샷을 야마시타보다 더 가깝게 그린에 올리며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야마시타가 먼저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최혜진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하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최혜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통산 11승을 거뒀지만, LPGA 투어에서는 2022년 데뷔 후 우승이 없다. 123번째였던 이번 대회에서도 첫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최혜진은 이 대회 전까지 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584만4969달러(약 83억3000만원)를 수확해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 1위'에 올라있다.
신인 야마시타는 이날만 7타를 줄이며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대회인 BMW 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영과 김아림, 세계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공동 4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공동 9위, 신인 윤이나는 11위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