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기업 유치 및 인재 양성 핵심인 명문 국제학교 유치 잰걸음
북극 경제권 중심 아이슬란드서 북극항로 거점도시 기반 선점 나서
포항시의 방향타를 11년째 잡고 있는 이강덕 시장이 이제 포항의 철강 중심 제조도시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교육·산업 허브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소재·배터리·에너지·바이오'가 동시에 발화되는 종합 기술생태계를 가지고 있음을 확신하고 산업이 곧 교육이며, 교육이 다시 산업을 확장시키는 순환 구조 만들기에 나섰다. 그 연계로 최근 국제학교 유치와 북극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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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세계적 명문 대학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이하 UCL)을 방문해 도시 혁신과 교육,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항시 대표단은 UCL의 도시·건축·지속가능성 분야를 선도하는 더 바틀렛(The Bartlett) 단과대학을 방문해 UCL이 추진 중인 기후 변화 대응 및 미래도시 전략을 브리핑받고, 이를 포항 도심 재생과 산업 전환 정책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포항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먼저 도시 순환·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 대학·도시·기업 연합형 기후·에너지 혁신 허브 구축, 국제학교와 지역 대학과 연계한 '기후 리터러시' 교육 커리큘럼 등 실질적 협력 아젠다를 폭넓게 다뤘다.
이날 이 시장은 포항의 우수한 지역 대학 포스텍(POSTECH)과 한동대가 UCL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2027년 완공 예정인 포항 국제전시 컨벤션센터(POEX) 개관 이후 국제세미나와 학술 행사를 함께 개최해 지속가능한 협력을 이어갈 것을 제안했다.
또 UCL 측에 COP33 포항 유치를 위한 국제 협력과 자문 등의 지원을 구하고, 최근 AI데이터센터 유치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설명하며 청정에너지 전문 기업과 연구 기관 소개도 요청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이차전지·수소·바이오·AI로 산업 지형을 다변화하며 미래 성장 축을 확대하고 있다"며 "세계적 연구대학인 UCL과의 협력이 포항의 도시문제 해결과 신산업 혁신에 가속도를 내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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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달 중 학교 관계자를 초청해 경제자유구역 내 학교 부지를 시찰하고,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업무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1541년 설립된 CCB엔 현재 4~18세 학생 400여명이 재학 중이다. 이 학교엔 창작예술, 영어, 인문학, 과학, 현대언어, 수학, 컴퓨터 과학 학부가 개설돼 있다.
이 시장은 "국제학교는 교육과 연구,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데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인재의 지역 정주 및 글로벌 기업 유치 등으
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교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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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글로벌 혁신산업 지대 및 협력'을 주제로 국내 지방 정부 최초로 주재한 비즈니스 세션은 탄소중립을 위한 포항시의 노력과 신산업 전략을 소개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지속가능한 해법 제시에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포항의 골든(GOLDEN·Greenin, Low-carbon Transition, Decarbonization, Network and Pohang) 이니셔티브' 전략을 공개하며 "도시의 녹색화, 산업의 저탄소, 교통·물류 탈탄소화, 북극 협력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2050 탄소중립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이 체감할 일관된 기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핵심 주체로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갖춘 지방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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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림손 의장과의 면담에서 포항에서 열리는 세계녹색성장포럼에 초청하고 북극서클총회 지역 포럼의 포항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그림손 의장은 포항의 탄소중립과 산업전환 정책에 관심을 표하며 북극 비즈니스포럼 개최 제안서를 제출하면 적극 검토해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이번 방문은 포항의 도시 혁신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가능한 도시 혁신과 국제교육, 북방경제 협력을 통해 포항의 국제 위상과 역량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오픈AI 데이터센터 유치, 2027년 ICLEI 세계총회 개최지 확정, 영일만항 기반 북극항로 진출 전략 등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