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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수도서 자폭 테러 발생…최소 1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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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1. 12. 10:51

파키스탄, TTP 배후로 지목
TTP 내부 엇갈린 주장 나와
PAKISTAN-EXPLOSION <YONHAP NO-5348> (AFP)
파키스탄 대테러부대(ATS) 요원들이 11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 지방 법원 밖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AFP 연합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1일(현지시간) 자폭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했다고 AP,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이슬라마바드 지방법원 입구에서 발생한 폭발은, 법원이 붐비는 시간대에 자살 테러범이 폭발물을 터뜨리며 인명 피해를 키웠다.

폭발은 수 킬로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정도로 강력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는 주로 법원에 출두하기 위해 그곳을 찾은 시민들과 행인들이었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테러범이 법원 내부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경찰차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신체 일부와 CCTV 영상을 통해 이번 사건이 자폭 공격임을 확인했다. 사망자 12명에 테러범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파키스탄 탈레반(TTP)에서 분리된 '자마아트 울 아흐라르' 조직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밝혔다.

조직의 지도자인 오마르 무카람 쿠라사니는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날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조직원인 사르바카프 모흐만드 지휘관은 연관성을 부인하는 메시지를 보내며 테러 조직 내부의 분열과 혼선을 드러냈다. TTP 공식 대변인 역시 자신들은 이번 공격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공격이 TTP와 연계된 "인도의 지원을 받는 세력과 아프간 탈레반의 대리인"에 의해 자행됐다고 주장했으나 인도 외무부는 이를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전날 밤에는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에 있는 파키스탄 육군 대학에 무장 세력이 자폭 차량을 동원해 침입했다. 보안군의 신속한 대응으로 공격자 전원이 사살됐으며 학생 피해는 없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 두 공격 모두 TTP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두 공격을 규탄하며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아시프 국방장관은 이번 사태를 "카불의 메시지"로 해석하며, 아프간 탈레반이 TTP를 비호하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유엔(UN)과 미국 등 주요국들은 이번 테러 공격을 규탄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테러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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