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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그랜드&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중견국 협의체인 '제11차 믹타 국회의장회의'가 열렸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의장국 자격으로 개회사를 맡아 "변화를 만드는 것은 규모가 아니라 신뢰와 실천"이라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믹타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우 의장을 비롯해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 파울리나 루비오 멕시코 하원부의장, 수 라인즈 호주 하원의장 등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우 의장은 1세션 기조발언에서 국제 분쟁이 심화되며 심각한 인도적 위기가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4년 한 해에만 23만 9천 명이 군사 분쟁으로 사망했고, 유엔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3억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자지구 전쟁에서 확인했듯이 에너지 위기, 공급망 교란 등 연쇄적이고 복합적인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우 의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의회의 구체적인 역할과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6조5000억원에 이른다며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의회는 입법권과 예산승인권을 통해 인도적 지원·개발·평화의 연계를 촉진하고 정부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의회 차원의 플랫폼 구축을 통한 다자협력 주도, 국제 협력 플랫폼 적극 참여 등을 제안하며 "인도적 지원은 국제사회가 책임을 나누고 협력할 때만 실질적 변화를 가져온다"고 했다. 또 "믹타가 연대와 협력의 중심이 된다면 국제 현안에 대한 포괄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 구축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연대와 협력에 한국 국회가 노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