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밀워키의 머피·클리블랜드의 보트, MLB 올해의 감독상 ‘2년 연속’ 수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12010006227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1. 12. 14:35

팻 머피 밀워키 감독, 141점으로 수상
스티븐 보트 클리블랜드 감독도 113점
91점 그친 존 슈나이더(토론토) 따돌려
WS 2연패 달성 로버츠(LA다저스) 0표
clip20251112143044
2년 연속 MLB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스티븐 보트(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감독과 팻 머피(밀워키 브루어스) 감독. /MLB SNS
팻 머피(밀워키 브루어스) 감독과 스티븐 보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감독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감독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머피 감독은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상 투표에서 유효표 30표 중 1위 27표, 2위 2표로 총점 141점을 얻었다. 테리 프랭코나(신시내티 레즈·총점 49점) 감독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보트 감독도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감독상 투표에서 유효표 30표 중 1위 17표, 2위 8표, 3위 4표로 총점 113점을 얻었다. 월드시리즈 준우승 감독인 존 슈나이더(토론토 블루제이스·총점 91점)를 제쳤다.

NL에서 2년 연속 감독상 수상자가 나온 건 20년 만이다. 2004년과 2005년 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지휘한 보비 콕스 감독 수상 이후 처음이다. AL에선 2020년과 2021년 탬파베이 레이스를 이끈 케빈 캐시 감독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밀워키는 ML 30개 팀 중 최고 승률(0.599·97승 65패)을 기록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밀워키는 7월초까지 NL 중부지구 2위를 달렸지만 리그 막판 14연승을 달리는 등 엄청난 상승세로 지구 선두에 올랐다.

MLB닷컴은 "밀워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의 이탈로 전망이 밝지 않았다"며 "그러나 머피 감독은 예상을 뛰어넘는 최고의 성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MLB에서 뛰어보지 못한 머피 감독은 무명 선수 출신임에도 MLB에서 감독으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은퇴 후 주로 대학팀들을 지휘한 머피 감독은 2010년부터 마이너리그팀들을 이끌었다. 2016~2023년엔 밀워키 벤치 코치로 활약했다. 2024년 밀워키 감독으로 부임해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클리블랜드의 보트 감독은 시즌 중반 핵심 선수 2명이 이탈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팀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리블랜드의 선발투수 루이스 오티스와 마무리투수 엠마누엘 클라세는 불법 스포츠 도박 공모와 승부 조작 혐의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보트 감독은 팀을 최상으로 이끌어 AL 중부지구 1위 자리에 올려놨다. MLB닷컴은 "클리블랜드는 7월에 지구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5.5경기 차까지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았다"며 "특히 클리블랜드는 올해 정규시즌 팀 타율(0.226)이 AL 15개 팀 중 14위에 그치며 빈타에 허덕였으나 보트 감독은 이를 잘 극복했다"고 전했다.

포수 출신의 보트 감독은 2022년 애슬레틱스에서 은퇴하고 2023년 1월 시애틀 매리너스 불펜코치로 부임했다. 보트 감독은 그해 11월 클리블랜드 지휘봉을 잡으며 커리어 첫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은퇴한지 13개월 만에 감독 자리에 앉았지만 보트 감독은 2년 연속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2연패 대업을 이룬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한 표도 받지 못했다. 올해의 감독상 투표는 정규시즌이 끝나고 포스트시즌이 시작하기 전 진행됐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