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급 2기 등 총 600㎿ 규모
전력 수요 급증 시 3분 내 발전 가능
한수원, 2032년 하반기 준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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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시공사와 함께 두 달 뒤인 내년 1월 중순 홍천 양수발전소 1·2호기 착공에 들어간다. 건설비만 6155억원 규모로, 지난 8월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DL건설·효성)이 낙찰돼 사업을 수행한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 9월부터 주변 부지 정비 등 토건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수원은 이와 함께 건설사무소 신축공사, 전기공사, 사후영향평가용역, 건설폐기물 처리 등 연계 사업 계약도 잇따라 체결하며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이 사업 관련해 11건 이상의 계약이 이뤄졌고 추가 사업도 진행 중이다. 홍천 양수발전소는 2019년 '홍천군 양수건설 유치'가 확정되면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한수원은 2026년 1월 착공, 203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건설중인 영동과 홍천을 비롯해 양수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 국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일원에 조성되는 이 발전소는 300메가와트(㎿)급 2기로 총 600㎿의 설비용량을 갖추게 된다. 상·하부댐으로 연결된 양수발전은 전력이 필요할 때 상부댐의 물을 인위적으로 낙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상부댐은 약 900만㎥의 물을 저장할 수 있고 이 가운데 발전에 실제 활용되는 유효저수용량은 약 770만㎥ 규모로 설계됐다. 하부댐의 유효저수용량은 774만㎥이다. 기존에 있던 저수지를 댐으로 만드는 공사가 함께 이뤄지는 만큼 향후 관광 명소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양수 발전은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경우 5분 이내 가동할 수 있고, 3분 이내 전기 생산이 가능해 날씨와 기후에 영향을 받는 풍력·태양광 발전의 보완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년 1월부터 케이블 등이 설치될 모선터널 굴착, 댐 토공 등을 시작으로 △지하발전소 굴착·축조(2027~2028년) △주기기 설치(2029~2030년) △시운전(2032년 상반기)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지역 주민과 상생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건설기간부터 '지역주민 지원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원 사업은 2006년부터 '발전소주변지역지원 법률'에 따라 시행하는 사업으로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경제 기반 구축, 복지인프라와 문화 진흥 사업에 집행하는 한수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