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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태광그룹은 미국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케이조선 예비인수의향서(LOI)를 공동 제출했다고 밝혔다.지분 투자 형식으로, 업계 호황을 근거로 한 단순 투자라는 설명이다.
인수 대상은 연합자사관리(유암코)·KHI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99.58%와 회사채 등이다. 지분 가치는 약 5000억원 정도지만, 회사채까지 인수해야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인수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대 1조원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태광 측은 "미국 TPG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순 투자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등에 따른 수주 호황을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투자 목적이지만 조선업 호황 수혜를 기대할만하다는 분석이다.
태광그룹은 최근 섬유 및 화학 업황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애경산업 인수 본계약을 맺었고, 그에 앞서서는 흥국생명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며 부동산 사업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유동자산 2조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중 현금성자산은 5000억원 안팎으로, 보유 부동산 등을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자사주를 기반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투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2대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의 반대로 잠정 중단했던 바 있다.
태광그룹은 신사업 확장과 함께 태광산업 중국 공장을 철수하는 등 기존 사업 재편도 지속해 나가고 있다. 기존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고려하면 신사업 확장을 위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으로, 태광은 EB발행 대신 선택한 주가수익스와프(PRS)계약을 통해 이달 중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