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회장 “2년내 신차 40종 출시…韓에 ‘구매허브’ 설립”

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 개최
4종 전동화 모델 국내 최초 공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벤츠코리아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내년부터 선보일 4종의 전동화 모델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2027년까지 역사상 최대 규모인 4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내년에 아시아 최초로 '구매 허브'를 국내에 설립해 삼성, LG 등 파트너사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 韓 구매 허브 구축…삼성·LG 등과 파트너십 강화

14일 벤츠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한국 시장에 선보일 신차들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앞서 전날 삼성, LG 등 분야별 핵심 한국 파트너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월드클래스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만남을 통해 전동화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구현,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통해 다양한 잠재적 방안을 논의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회장이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벤츠코리아

이날 간담회에서 그는 "저희가 주로 얘기했었던 것은 '다음의 혁신과 기술이 무엇인지', '또 우리가 어떻게 한 개의 지평을 더 열어가면서 미래로 도약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들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하면서 한국이 갖고 있는 혁신 생태계야말로 벤츠에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한국 기술이 탑재되지 않은 벤츠 차량을 보기가 어렵다"며 "삼성이나 LG를 비롯해 여러 파트너들과 협력을 하고 있는데, 사실 이러한 협력의 여정은 25년 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급 네트워크가 구축이 되면서 시작됐고, 이러한 공급 네트워크가 어느정도 성숙 단계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같은 국내 업체와 공고한 협력이 '구매 허브' 구축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독일에도 구매팀들이 있긴 하지만 특히 아시아 , 한국 시장을 위해 독일의 엔지니어링, 구매 부서와 완전히 통합돼 보다 긴밀하게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구매 허브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혁신을 더욱 번창시키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칼레니우스 회장은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회사의 목표를 강조했다.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동화 기반 첨단 내연기관 차량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는 등 벤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신차 및 기술 출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서울 압구정에 오픈한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를 대표 사례로 언급하며 한국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마이바흐 시장이자 벤츠에게 상징적으로 중요한 곳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벤츠 코리아가 내년 도입할 새로운 판매 방식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의 글로벌 성과와 국내 계획을 소개했다. 이는 벤츠가 글로벌 시장에 도입하고 있는 고객 중심의 새로운 판매 방식으로, 현재 먼저 도입된 12개국에서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디 올-뉴 일렉트릭 GLC./벤츠코리아

◇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최초 적용된 'GLC' 등 4종 최초 공개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년 출시될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디 올-뉴 일렉트릭 CLA와 콘셉트 AMG GT XX, 비전 V 등 미래 제품 전략을 상징하는 차량 4종을 선보였다. 특히 '디 올-뉴 일렉트릭 GLC'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새로운 크롬 그릴, 심리스 MBUX하이퍼스크린, 더욱 넓어진 실내공간 등 디자인과 가치, 다재다능함, 공간 활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형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디 올-뉴 CLA'는 벤츠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인 'MB.OS'를 최초로 탑재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차량과 운전자 간의 관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다. 모듈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선보인다.

콘셉트 'AMG GT XX'는 향후 출시될 고성능 AMG 전기 아키텍처 기반 4도어 양산형 고성능 스포츠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비전 V는 '프라이빗 라운지' 콘셉트와 극대화된 안락함이 중심이 된 쇼퍼 드리븐 리무진 쇼카다. 넉넉한 공간감과 고유의 품격을 조화시키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전을 담았다. 차량은 밴 전기 아키텍처(VAN.EA) 기반의 미래 플래그십 리무진, VLS가 제시할 방향을 미리 보여준다.

디 올-뉴 일렉트릭 CLA./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