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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개발협회 창립 20주년…‘한국디벨로퍼협회’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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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11. 20. 16:09

20주년 행사서 ‘한국디벨로퍼협회’ 협회명 변경 선언
공공성·데이터 기반 혁신 등 ‘5대 비전’ 발표
독립 연구 기관 ‘KREDII’ 출범
“전문성 강화해 국민 신뢰 확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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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협회 CI가 공개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협회명을 '한국디벨로퍼협회(KODA·Korea Developers Association)'로 변경하며 글로벌 무대 도약 의지를 본격적으로 천명했다. 단순한 명칭 교체를 넘어 국내 개발업의 정체성을 글로벌 시대에 맞춰 다시 정의하겠다는 공식적인 선언이다. 동시에 미국·일본 등 주요 해외 디벨로퍼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향후 20년간 추진할 산업 비전도 공식 발표했다.

KODA는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A.N.D 20(ALL NEW DEVELOPER PROJECT 20)'를 열고, 산업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 전략을 공유했다. 2005년 국토교통부 산하 법정단체로 출범한 KODA는 현재 941개 개발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번 행사는 '앞으로의 20년을 위한 시작'을 주제로 진행됐다. 업계·학계·공공기관 관계자와 해외 주요 개발사 경영진이 참석해 글로벌 도시개발 전략을 논의하고 한국 개발 산업의 중장기 과제를 점검했다.

오전 세션에는 △미국 쿠슈너 컴퍼니(Kushner Companies) △일본 모리빌딩(Mori Building) △네덜란드 엣지(EDGE) △한국 MDM 그룹 등 4개 글로벌 디벨로퍼가 참여해 주요 도시 재생 사례와 미래 개발 패러다임을 소개했다. '글로벌 디벨로퍼의 패러다임 변화와 대한민국 디벨로퍼의 미래' 발표와 '대한민국 디벨로퍼: 향후 100년을 향한 도약' 좌담회가 이어지며 국제 개발시장 흐름을 재조명했다.

문주현 MDM 그룹 회장은 "고령화·1인가구 증가·수도권 과밀·지역 소멸 등 구조적 변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도시 기능 간 유기적 결합이 필수"라며 "향후 도시개발은 주거·업무·상업·문화·교육을 통합하는 '컴팩트 시티(Compact City)'가 핵심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본행사는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KODA 초대 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정 회장은 "도시 개발과 환경 보전은 대립 관계가 아니라 공존해야 할 가치"라며 "KODA가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과 친환경 개발 정책을 현실화하는 가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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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춘보 초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KODA는 이날 향후 20년간 추진할 '디벨로퍼 미래 비전'도 발표했다. △공공성·투명성 강화 △R&D·데이터 기반 산업 혁신 △금융 안정성 및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ESG 기반 도시개발 확산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산업 체질 개선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정립했다.

김대건 기념사업단 부단장(리건그룹 회장)과 신혜수 디블록자산운용 대표는 비전 선포와 함께 제도적 기반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단장은 "개발산업은 공공성과 빅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투명한 리스크 관리라는 원칙 아래 재정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KODA는 창립 당시 명칭인 '한국디벨로퍼협회'로 변경을 선언하며 산업 위기 극복 의지를 명확히 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산업 혁신과 위기 돌파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취지다.

김승배 KODA 회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이 아니라 향후 2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공공성과 책임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협회 CI 재정비를 통해 산업 신뢰 회복과 글로벌 소통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새롭게 제작된 CI도 공개됐다. 디자인은 세계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영하 디렉터가 총괄했다. 새 로고는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도시·자연·건축·사람이 순환·상생하는 이미지를 담았으며, 알파벳 'O'를 분리해 독립 심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KODA는 산업 기반 연구 강화를 위해 독립 연구 기관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KREDII)'도 공식 출범했다. 기존 정책연구실을 확대·개편한 KREDII는 민관협력형 개발 모델, 개발금융·사업성 분석, 데이터 기반 시장 모니터링,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역할을 수행한다. 초대 연구원장은 김승배 회장이, 이사장에는 문주현 명예회장이 선임됐다. 문 이사장은 "데이터 기반 정책 제언과 산업 표준화가 연구원의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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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왼쪽)이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또한 협회는 'KODA 디벨로퍼 어워즈'를 개최해 산업 공로를 기렸다. 특별공로상은 박상우 전 국토부 장관이 받았으며, 국토부 장관 표창은 △기세도 위본그룹 회장 △김대건 리건그룹 회장 △이승현 시티인벤테라그룹 회장이 수상했다. 대상은 우미건설 '레이크꼬모 동탄', 최우수상은 RBDK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우수상은 삼성물산의 종로 효제동 개발사업 등이 선정됐다.

김 회장은 "지난 20년간 제도 정착과 신뢰 회복에 힘쓴 만큼, 앞으로는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해 국민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며 "차세대 K-디벨로퍼 육성을 통해 산업의 새로운 20년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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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창립 20주년 행사가 열리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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