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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바이오팜, 독립 바이오 기업으로 코스피 입성…스페셜티 중심 신사업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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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5. 11. 24. 10:57

인적분할 후 24일 코스피 재상장
의약바이오 사업 경쟁력 재평가 목표
"스페셜티 사업 중심 기업 가치 향상 기대"
사진. 삼양디스커버리센터 전경
삼양디스커버리센터 전경/삼양바이오팜
삼양바이오팜이 독립된 의약바이오 기업으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인적분할 후 증시에 입성한 삼양바이오팜은 수술용 봉합사, 항암제, 유전자전달체 등 고기능성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그간 저평가 돼있었던 의약바이오 사업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계획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그룹 의약바이오 전문 계열사 삼양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주식수는 743만 5870주로, 이번 상장은 지난 1일 삼양그룹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직상장 방식으로 이뤄졌다. 삼양홀딩스 주주가 기존 법인과 신설 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소유하게 돼 청약 절차 없이 상장됐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의약바이오 사업의 잠재력과 기술력을 시장에서 독립적으로 평가받겠다는 목표다. 독립된 기업으로서 해외 파트너 및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진출 자금 확보 측면에서도 더욱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유전자전달체, 항암제 등 스페셜티(고기능성)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수술용 봉합사 사업을 더욱 확장하는 한편, 항암제 중심의 의약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체 개발한 유전자전달체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Shell)' 연구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현재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포트폴리올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생산이 어려운 항암제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하고, 개량신약을 개발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최근 대전 공장에 액상주사제와 동결건조주사제를 합쳐 총 50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전용 공장을 증설했다.

유전자전달체 SENS는 siRNA(짧은 간섭 리보핵산), mRNA(메신저 리보핵산)와 같은 핵산 기반 치료제 및 유전자 교정약물을 간, 폐, 비장 등 다양한 조직의 특정 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하게 하는 약물 전달 기술(DDS, Drug Delivery System) 플랫폼이다. 삼양바이오팜은 SENS 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해 글로벌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사업인 미용성형 분야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삼양바이오팜은 2019년 생분해성 봉합사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리프틸 실 브랜드 '크로키'를 출시하고, 2022년에는 생분해성 고분자물질 PCL(폴리카프로락톤)을 이용한 필러 '라풀렌'을 출시했다. 이미 제품이 시장에 출시된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양바이오팜 김경진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독립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며 "삼양바이오팜이 가진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그룹 전체의 밸류에이션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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