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LG, 내년 상반기 내 자사주 전량 소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28010015079

글자크기

닫기

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11. 28. 09:40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내역 공개
ABC 투자 확대·ROE 개선 전략 재확인
보상위원회 신설해 지배구조 손질도
clip2025112809382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사옥./연합
LG가 내년 상반기까지 잔여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며 밸류업에 속도를 낸다.

28일 LG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공시하며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의 실행 내역과 향후 로드맵을 제시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미래 준비 투자를 병행하겠다는 구광모 대표의 기조를 다시 확인한 셈이다.

LG는 우선 자사주 소각 일정을 구체화했다. 보유 중인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가운데 절반인 302만 9580주를 지난 9월 우선 소각한 데 이어 2500억원 규모의 잔여 자사주 302만 9581주도 2026년 상반기 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배당정책 개선도 계획대로 이행됐다.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높인 데 맞춰 지난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76%를 기록했다. 9월에는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000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해 총 약 1542억원을 지급하며 연 2회 배당 체계를 안착시켰다.

LG는 광화문빌딩 매각 대금 약 4000억원(세후)의 활용 방향도 제시했다. 구광모 대표가 미래 성장영역으로 낙점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일부는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계열사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재무구조 효율화도 병행해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8~10% 목표를 유지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LG는 임원 보수의 절차적 정당성을 강화하고 주주이익 보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새로 설치한다. 보상위원회는 총 3인으로 구성하며 과반을 사외이사로 꾸리고 위원장도 사외이사가 맡아 독립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는 올해 추진한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지속 확대하며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서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