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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클럽 앞둔 함영주號… 청라시대 열고 리딩금융 도약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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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11. 30. 17:44

하나금융, 12월 1일 출범 20주년
함영주 회장 2기 체제서 외형·실적 성장
기업가치 제고·주주환원으로 주가 2배↑
내년 청라국제도시로 그룹 본사 이전
비은행 경쟁력·계열사 시너지 등 과제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하나금융그룹이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순익 4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5년 출범 당시 총자산 96조원, 자회사 4곳에 불과했던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카드·보험사 출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며 몸집을 키웠다. 20년이 지난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총자산 659조원, 자회사 14개를 거느리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승유·김정태 전 회장이 M&A(인수·합병)를 통한 외형 확장에 주력했다면, 2022년 취임한 함영주 회장은 체질 개선과 내실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단기 성장 대신 기존 자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누적 순익 3조원을 돌파하며 치열한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증권과 카드를 중심으로 비은행 자회사들도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그룹 본사를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며 '청라 시대'를 여는 하나금융의 다음 과제는 '리딩금융그룹 도약'이다. KB·신한금융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함영주 2기 체제가 풀어야 할 과제는 분명하다.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를 벗어나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고,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주주환원과 생산적 금융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것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12월 1일에 출범 20주년을 맞는다. 지난 2005년 하나은행과 대한투자증권 등 4개 자회사 체제로 공식 출범했던 하나금융은 이듬해 1조71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곧바로 순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후 적극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추진하며 외형을 빠르게 확장했다.

2012년 한국외환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하나생명 재출범(2013년), 하나카드 출범(2014년),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및 하나손해보험 출범(2020년) 등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대폭 넓혔다. 그 결과 시가총액은 2005년 9조4366억원에서 2025년 11월 말 기준 25조9678억원으로 175% 증가했고, 총자산도 2005년 말 95조9150억원에서 올해 말 663조6170억원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외형 확대에 걸맞은 실적 개선도 뒤따랐다. 하나·외환은행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한 2017년 누적 순익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3조5261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순익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하나금융의 실적 컨센서스는 4조820억원으로, 출범 처음으로 '4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특히 2022년 함영주 회장 취임 이후 기업 펀더멘털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 회장 취임 첫해 하나은행은 리딩뱅크에 등극했고, 2023년에도 1위를 유지했다. 자산운용·증권·카드 등 비은행 부문 실적도 꾸준히 늘며 지난해 3조7388억원의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감소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함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냈다. 취임 당시 4만9350원이던 주가는 올해 11월 말 9만3300원까지 올라 약 89% 상승했다. 올해 1조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803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803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이행과 함께, 올해 발표한 10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 계획 추진은 주요 과제다.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올해 3분기 하나금융의 비은행 순익 기여도는 13%로 KB금융(38%), 신한금융(30%)에 뒤처진다. 함 회장이 중장기적으로 이를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만큼, 내년에는 계열사 영업력 강화와 시너지 확대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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