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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11월 수출 증가율 둔화했지만 4분기 실적은 견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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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5. 12. 02. 08:32

"미국 가격 인상 효과 본격 반영"
한국투자증권은 2일 삼양식품에 대해 11월 라면 수출 잠정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단기 주가 조정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00만원을 제시했다. 삼양식품의 전 거래일 종가는 134만6000원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한국산 라면 수출 잠정치는 1억2648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6% 증가했지만 전달 대비로는 2.9% 감소했다"며 "10월 영업일수는 18일, 11월은 20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영향으로 전날 삼양식품 주가는 6.9% 하락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수출액은 3685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9% 이상 늘었지만 전달 대비로는 약 10% 감소했다. 미국 수출액은 1715만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고 전달 대비로는 약 20% 줄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한국산 라면 수출 가운데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6.1%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김 연구원은 "수출 데이터 변동성과 별개로 4분기 실적 자체는 사상 최대 경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 삼양식품의 연결 매출을 약 6799억원, 영업이익을 1497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2%, 7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미국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관세 부담을 상쇄할 수 있고 중국 매출은 회사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시장이기에 중국 비중 확대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라고 설명했다.

또한 "불닭볶음면 재고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됐듯 견조한 수요는 변함없는 상태"라며 "중국 춘절 대비 물량은 대부분 12월에 선출하므로 춘절 대응이 끝나는 1월에는 미국 수출 증가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 주가 조정과 별개로 실적·수요·가격 인상 효과가 모두 유효하다"며 "삼양식품은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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