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정밀 국토 관측 책임질 ‘아리랑 7호’…발사 후 지상국 교신 완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02010001001

글자크기

닫기

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12. 02. 12:28

아리랑 7호, 목표궤도 500~600km 성공 안착
초기 운영 과정 거쳐 내년 상반기 본격 임무
아리랑 7호, 내일 새벽 발사<YONHAP NO-2464>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기립해있는 베가C에 실린 아리랑 7호./연합
누리호 4차 발사 이후 또 다시 우리나라 우주 기술력이 대외적으로 성과를 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다목적 실용위성 7호(아리랑7호)'가 2일 오전 2시 21분 경(한국시간) 프랑스령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돼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리랑 7호는 발사 약 44분 후 VEGA-C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된 데 이어 약 1시간 9분 뒤 남극 트롤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항우연은 남극 트롤지상국과 교신을 통해 아리랑 7호의 초기 상태를 확인했고, 발사체 업체(아리안스페이스)를 통해 목표궤도인 500~600km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궤도상시험과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지상관측영상을 제공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리랑 7호는 재난 재해와 안보 등 국가 수요 충족 목적으로 한반도 정밀 관측이 가능한 0.3m 이하의 초고해상도 광학위성으로 개발됐다. 아리랑 7호는 항우연 주도로 시스템과 탑재체를 독자 개발한 위성이다. 본체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맡았다. 위성체 무게는 추진체를 포함해 1840kg이며 수명은 5년이다.

이 위성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세계 수준의 0.3m급 고해상도 광학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이전 모델인 아리랑 3A호(광학 0.33m) 대비 소형차와 트럭 등 차량의 판독 능력이 3배 이상 향상됐다. 아리랑 7호는 앞으로 고해상도 광학카메라로 촬영한 재해·재난·국토·자원·환경 감시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요가 있는 공공과 민간 영역에 제공할 예정이다.

아리랑 7호는 2016년 8월 개발에 착수해 2020년 9월 위성본체 비행모델 개발이 완료됐다. 이후 2021년 1월 탑재체 비행모델 개발이 끝났고, 올해 9월부터 운송·발사 준비를 착수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아리랑 7호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구축해 온 정밀 지구 관측 능력을 한 단계 고도화시키는 위성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영빈 우주청청장은 "많은 연구자분들의 열정과 헌신을 바탕으로, 아리랑 7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지구관측위성 분야에 세계적인 수준의 개발역량을 갖추게 되었다"면서 "이제는 성숙된 위성개발 역량이 민간으로 전파되어 우리나라 우주경제에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리랑 위성은 1999년 12월 발사된 아리랑 1호를 비롯해 현재 아리랑 8호까지 계획돼 있다. 아리랑 6호는 내년 발사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고, 아리랑 8호는 내년부터 개발을 착수해 7년 정도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배석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