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마약 생산국 정조준
헤그세스 국방, 생존자 사살 논란에 "지휘관 판단" 선긋기
국제법 위반·전쟁 범죄 비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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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마약 운반선에 대한 공습으로 미국에서 마약 오남용 사망자가 줄었다며 이 공습을 지상에서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베네수엘라 지상군 투입 공식화… "마약 제조국, 어디든 타격 대상"
"그들이 숨은 곳 다 안다"… 해상 봉쇄 넘어 대대적 지상 공습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상이 훨씬 쉽다"며 "우리는 그들(마약 밀매자)이 이용하는 경로를 알고, 그들에 관해 모든 것을 안다. 우리는 그들이 어디 사는지, 나쁜 사람들이 어디 사는지 알고 있으며 그것(지상 공습)도 매우 곧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지상 공습의 의미를 묻자 "그들(마약 밀매자)이 특정 국가나 어느 국가를 통해 들어오거나,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이 펜타닐이나 코카인 제조시설을 짓고 있다면(어디든 공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난 콜롬비아가 코카인을 만든다고 들고 있다. 그들은 코카인 제조공장이 있고, 우리에게 그들의 코카인을 판다"면서 "그 누구든 그런 일을 하는 자들은 공격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뿐만이 아니다"며 "베네수엘라가 어떤 면에서 정말 나쁘고, 아마도 대부분보다 최악일 터이지만, 다른 많은 사람도 그렇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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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세계 각지의 미군과 화상으로 통화하면서 마약 밀매자 차단 작전을 해상뿐 아니라 곧 지상에서도 시작할 것이라 했고, 29일엔 베네수엘라의 영공을 사실상 비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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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9월 2일 미국 해군이 11명이 탑승한 베네수엘라 선적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격침하면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선박 잔해에 매달려 있던 생존자 2명을 추가 공격해 제거한 사건과 관련, "아무것도 모른다. 아직 많은 정보를 얻지 못했다"며 헤그세스 장관에게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공격 순간을 생중계로 지켜봤지만, 두시간 동안 계속 지켜보지 않고 다른 회의를 위해 이동했다고 밝힌 뒤 "개인적으로 생존자를 전혀 보지 못했다"며 선박은 불타고 있었고 폭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랭크 브래들리 해군 제독이 완전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고, 그는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WP)는 헤그세스 장관이 백악관의 지원 속에서 선박 공격 사건으로부터 거리를 두려고 한다며 의회와 국방부 관리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지휘관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군이 '마약 운반선'을 공격하는 것 자체가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대로 '교전 상황'이라고 군이 전투 의사나 능력이 없는 생존자를 공격한 것은 국제법뿐만 아니라 미국 국내법 위반이면서 '전쟁 범죄'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