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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장관 “한일 대미투자 7500억달러, 원자력발전소, 선박 건조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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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12. 03. 08:57

러트닉 상무장관 "한일 7500억달러로 원자력 투자 시작"
"1500억달러로 선박 건조..현금흐름 5대 5 배분"
"바이든 반도체법, 600억달러 지원...지금은 3000억달러 미국 투자"
US-POLITICS-TRUMP-CABINET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오른쪽)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내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듣고 있다./AFP·연합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는 수천억 달러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선박 건조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백악관에서 내각회의에서 일본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7500억달러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투입된다며 원자력에 대한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미국에 전력 생산을 위한 핵무기급 발전소(nuclear arsenal of generation of power)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자금을 대는 수천억 달러로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산업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앞줄 오른쪽 두번째)이 10월 29일 경북 경주시 예술의 전당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가운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뒷줄 왼쪽 여섯번째)·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네번째)·최태원 SK그룹 회장(다섯번째)·구광모 LG그룹 회장(세번째) 등 국내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밋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산업통상부 제공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한·미가 앞으로 조선과 원전 등 전통적 전략산업부터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은 투자 양해각서(MOU)에서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명시했다.

한·미가 체결한 대미 투자 관련 MOU에 따르면 총액 3500억달러 중 2000억달러는 현금 투자, 1500억달러는 우리 기업의 직접투자(FDI)·보증, 그리고 선박금융 등 조선 협력 투자로 구성된다.

투자 수익 배분은 원리금 상환 전까지는 양국이 5대 5의 비율로 배분하되, 원리금 상환 이후부터는 이 비율이 1(한국)대 9(미국)로 바뀐다.

러트닉 장관은 "그들(한·일)이 자금을 제공하고, 우리는 현금흐름을 50대 50으로 나눌 것"이라면서 "우리는 1500억달러로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또 자동차 관세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갖춰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주가가 각각 40%·34%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일본·유럽연합(EU)·한국산에 대한 미국의 자동차 관세는 무역합의 이후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됐다.

러트닉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이 600억달러를 지원했으나 지금은 3000억달러가 미국에 투입됐고, 향후 60일 이내에 750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제약산업에 2500억달러가 투자된다고 소개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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