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연령별 교통수단 선호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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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시에 따르면, KT와 공동 구축한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는 서울·경기·인천 전역을 250×250m 규모의 4만1023개 격자 단위로 분할했다. 기존 시군구·읍면동 단위(1186개)에 비해 최대 35배 이상 세밀한 분석을 가능하게 한 국내 최초의 통합 모빌리티 분석 시스템이다.
시는 이동 목적 7종과 이동 수단 분류 알고리즘 8종을 결합해 도보·라스트마일 등 종전에 파악하기 어려웠던 데이터까지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분석 결과 단거리(14km)는 버스(44%), 중거리(519km)는 지하철(53%), 장거리(20~35km)는 차량(59%)이 가장 많이 이용됐다. 연령대별로도 청년층(2039세)은 지하철 48%, 중년층(4059세)은 차량 45%, 장년층(60세 이상)은 지하철 44%가 주요 수단이었다. 지역 간 이동도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 이동은 대중교통 60%, 경기(68%)와 인천(73%) 이동은 차량이 지배적이었다.
시는 광역버스 최적 노선 도출, 도시계획·도로 개선 등에 이를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파주-광화문, 시흥-여의도 등 광역버스 투입이 필요한 지역을 과학적으로 도출하고, 노년층 의료시설·청년층 쇼핑시설 등 연령대별 맞춤형 도시계획도 추진된다. 시는 이달부터 이 데이터를 열린데이터 광장과 빅데이터캠퍼스로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 개방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례없는 수준이다.
강옥현 시 디지털도시국장은 "교통·주거·도시계획 전반을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앞으로도 AI·데이터 기반의 도시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