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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만의 추진력으로 미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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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12. 04. 17:42

울산서 첫 그룹경영전략회의 진행
사업 전략점검·중장기 목표 제시
HD현대가 정기선 체제 하에 첫 '그룹 경영전략 회의를' 열었다. 정기선 회장은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을 미래 성장 로드맵으로 제시하며 "HD현대 특유의 추진력으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달라"고 경영진에 주문했다.

4일 HD현대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그룹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정기선 회장을 비롯한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 사장단 및 주요 경영진 32명이 참석했다.

정기선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지금이 우리 그룹의 변화와 도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주력 사업들이 직면한 엄중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리더들부터 HD현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그룹의 미래를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조선 발주 사이클 둔화, 미국·유럽·중국 등 보호무역주의 및 현지화 정책 강화, 중국 등 경쟁기업의 거센 추격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HD현대는 이번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조선·건설기계·에너지·신사업 등 그룹 전 사업 부문의 경영전략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 핵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성장 분야 육성 등을 골자로 향후 5년 내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HD현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67조7656억원이다. 올해는 조선·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의 호조 덕분에 매출 70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HD현대는 이달 1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으로 출범한 통합 HD현대중공업과 내년 1월 건설기계 분야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에 따라 조선·건설기계 양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시장 침체를 겪고 있는 정유 및 석유화학사업은 원가경쟁력 회복을 위한 혁신활동과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중 HD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대산공장 통합을 추진하며 석화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전력기기 부문은 AI 산업과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글로벌 수요 증가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저압 차단기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로보틱스, 자율운항, 전기추진, 연료전지, 소형 원자로(SMR) 등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이들 사업의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그룹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에 제시한 미래 성장 로드맵은 단순한 목표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실천 의지"라며 "2026년을 기점으로 전 사업 부문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해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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