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지분 19.9% 확보시 최대주주 등극
오스탈, 美 해군 사업의 참여
한화, 필리조선소 이어 미 군함 건조 사업 진출 '빅픽처'
호주 차기 호위함 사업 따낸 日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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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한화가 오스탈에 이미 확보한 9.9%의 지분에 추가 지분을 합해 총 19.9%의 지분 인수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전하고,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외국 기업의 출자 비율이 10%를 초과할 경우 FIRB의 승인이 필요하다.
◇ 호주 재무장관 "한화의 오스탈 지분 확대, 크리스마스 전 발표"... 한화, 최대주주 등극하나
FIRB는 한화의 투자 계획을 심사한 후 최종 판단을 내리는 짐 차머스 재무부 장관에게 조언한다. 차머스 장관은 이날 기자단에 "다음주에 결정을 내리고, 크리스마스(12월 25일) 전에 공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스탈은 호주와 일본이 공동 개발·생산하는 호주 해군의 차기 프리깃함(구축함과 경순양함 사이 크기) 건조를 담당할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어 일본 방위산업체도 심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승인될 경우 한화가 오스탈의 최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있어 한국으로의 지식재산권 및 기술 유출 등에 대한 우려를 호주 정부에 전달했다고 호주 매체들이 보도했다.
오스탈의 현재 최대 주주는 호주의 철광석 왕인 앤드류 포레스트가 소유한 투자사 타타랑(Tattarang)벤처스로 19.28%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미국의 필리조선소에 이어 오스탈의 지분을 확보해 미국 군함 건조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오스탈이 미국 해군의 차세대 화물선(NGLS)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는 2024년 10억 호주달러(9734억원)로 오스탈 인수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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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방위·조선 사업에서 호주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고, 오스탈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호주군에 레드백 장갑차와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호주 내에 대규모 제조·정비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오스탈은 호주 서부 헨더슨 조선소에 제조 거점을 두고 있으며 알루미늄을 활용한 조선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호주 조선소는 철강을 사용한 선박 건조 경험이 부족해 당분간 철강제 가동 상륙정이나 대형 상륙정 등의 건조를 통해 노하우를 쌓은 뒤, 향후 차기 프리깃함으로 선정된 일본 '모가미'형 호위함 개량형의 호주 내 건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호주는 100억 호주달러(9조7340억원)를 투입해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건조한 '모가미'급 호위함의 개량형 11척을 도입하기로 8월 결정했다. 최초 3척은 일본에서, 나머지는 헨더슨 조선소에서 건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