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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과방위, 野 필리버스터에 “합의된 민생법안까지 볼모로…비상행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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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12. 09. 17:33

"여야 합의 법안 필버는 희대의 상황…국회 기능 마비시키는 자해적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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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과학방송기술통신위원회 소속 김현, 노종면, 최민희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심준보 기자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여야 합의로 상정된 민생법안에 대해서까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예고한 것이 "민생을 인질로 잡는 생떼 정치이자 민생쿠데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비상행동에 돌입한다.

최민희 과방위원장, 김현 간사, 노종면 의원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합의된 법안조차 가로막는 것은 국회 기능을 스스로 정지시키려는 자해적 행위"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간사는 "오늘 본회의에 상정된 법안 중에는 여야가 이미 합의한 법안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며 "그 법안들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희대'의 상황이다. 국민의힘에 의한 본회의장 장악이다"라고 했다.

노 의원은 "지난 3년간 지속된 야당 탄압과 국회 무력화 시도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12·3 비상계엄 1년이 지났음에도 국민의힘은 단 한마디 반성도 없이 오로지 '윤어게인'만 외치며 민생을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 내부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지도부는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주당 과방위 위원들은 이번 필리버스터를 단순한 국회 투쟁이 아닌 '국민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노 의원은 "여야가 함께 처리하기로 약속한 법안들까지 반대하는 것은 명백한 책임 방기이자 고의적인 국회 마비 행위"라며 "이것은 단순한 발목 잡기가 아니라 민생 탄압이자 '민생쿠데타'"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국회가 국민의힘 때문에 오히려 국민을 위협하는 공간으로 전락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이날부터 국회 정상화와 민생 개혁 완수를 위한 비상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노 의원은 "민생을 볼모로 삼는 정치로 얻을 수 있는 건 국민의 분노와 심판뿐"이라며 "지금이라도 생떼 정치를 멈추고 책임 있는 자세로 본회의 처리에 나서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민생법안과 개혁법안을 분리해 반드시 제때 처리할 것이며, 국민 생활을 지키는 일에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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